뉴시스

[2018 공공기관]신규채용 1위 코레일…탈선사고에 올해 계획도 1위

기사등록 2019/04/30 18:00:00

기재부, 30일 2018년도 공공기관 주요경영정보 공시

한국철도공사, 고졸·청년·장애인 신규채용 규모도 1위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지난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339개 공공기관 중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신규 채용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고졸이나 청년, 장애인의 신규 채용 규모도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았다.

30일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개한 공공기관 채용 규모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투자·출자 또는 재정 지원 등으로 설립·운영된 공공기관의 전체 신규 채용 규모는 3만4000명으로 1년 전(2만3000명)보다 1만1000명(49.8%) 증가했다. 증가 폭은 최근 5년새 가장 크다.

이 중 코레일은 지난해 2185명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 정보가 공개된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1060명을 신규 고용했던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채용 규모가 2배 넘게 늘어났다. 5년 전인 2014년(505명)과 비교하면 신규 채용 인원은 4배 넘게 늘었다.

코레일은 최근 5년 간 신규 채용 규모 1위를 유지해왔던 한국전력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한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로 고용해왔지만 지난해에는 1829명을 고용해 코레일에 이어 부산대학교병원(1829명)보다도 채용 규모가 작았다.

2017년 말 강릉선이 개통되면서 노선 관리에 필요한 유지·보수 인력이 늘었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새롭게 충원돼야 할 현장 인력도 늘었다. 직원 분포도가 비교적 높은 1958년생 이후에 태어난 근로자들의 퇴직이 늘면서 추가 채용의 필요성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발생 닷새째인 12일 오후 사고 구간인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21호 복선 선로에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및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12.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발생 닷새째인 12일 오후 사고 구간인 강원도 강릉시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21호 복선 선로에서 코레일(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및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2018.12.12. [email protected]?
코레일은 올해도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185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고속철도(KTX) 탈선 등 안전 사고가 발생했던 이유로 정비사, 기관사 등을 중심으로 인력이 보강된 것이다. 최근 코레일은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의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할 건축 분야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별도로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근로복지공단(1385.25명), 국민건강보험공단(1108명), 경상대학교병원(915명), 경북대학교병원(822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15명), 서울대학교병원(767명), 분당서울대학교병원(688.52명) 등이 한전의 뒤를 이어 신규 채용 규모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코레일은 고졸 인력을 정규직으로 가장 많이 채용한 기업이기도 했다. 지난해 코레일은 556명의 고졸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한전(220명), 부산대병원(186명), 한전KPS(171명), 한국수자원공사(148.5명), 국민건강보험공단(124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애인 채용 규모 역시 106명으로 코레일이 1위였다.

청년 채용 규모도 코레일이 19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전이 1730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부산대병원(1481명), 근로복지공단(1223명), 국민건강보험공단(1012명), 경상대병원(839명), 서울대병원(65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649명), 경북대병원(623명), 분당서울대병원(566.88명) 순이었다.
【세종=뉴시스】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채용 추이(최근 5년 간, 단위:명) (자료 = 기획재정부 제공)
【세종=뉴시스】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채용 추이(최근 5년 간, 단위:명) (자료 = 기획재정부 제공)
여성 정규직을 가장 많이 채용한 기관은 부산대병원(1368명)이었다. 신규 채용 규모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던 것이다. 근로복지공단(876.75명), 국민건강보험공단(737명), 경상대병원(706명), 경북대병원(646명),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588명), 서울대병원(495명), 분당서울대병원(465.52명), 한전(415명), 코레일(402.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사회형평적 인력 활용 확대 노력에 따라 장애인(83.0%), 여성(56.3%) 등 채용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청년(43.4%), 이전지역인재(35.4%) 등의 채용 실적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하며 "공시된 정보를 보다 나은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를 2만5000명이 넘는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13일 "고용 상황이 엄중해 국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 여건 개선에 두고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2018 공공기관]신규채용 1위 코레일…탈선사고에 올해 계획도 1위

기사등록 2019/04/30 18:00: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