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조항 담긴 한·칠레 공동성명 채택…통상·국방·외교 등 긴밀 협력키로
한·칠레 FTA 개선 협상 긍정 평가…기후변화 대응 다자협의 중요성 공감대
베네수엘라 사태, 중남미 안정에 우려 표명…文대통령, 피녜라 역할 평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미겔 후안 세바스티안 피녜라 에체니케 칠레 대통령과 한·칠레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태평양동맹(PA·Pacific Alliance)이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조속히 개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조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칠레 정상은 2004년 체결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무역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현재 두 정부가 추진 중인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이 무역과 투자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과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13개 항목이 담긴 '한·칠레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1박2일 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뒤 전날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남미국가 정상의 첫 방한이었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환영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태평양동맹이 조속히 가입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로 마련된 첫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수준의 언론발표문과 비교하면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칠레는 오는 7월 페루로부터 의장국을 물려받아 1년 간 태평양동맹 정상회의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한국의 가입 협상 개시에 협조 의사를 표명한 것은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태평양동맹이란 회원국 간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활성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중남미 자유무역의 대표적인 4개국(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이 2012년 6월 결성한 연합체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함께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이다.
두 정상은 또 한·칠레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프라 사업, 정보통신기술, 국방, 치안, 남극, 공공보건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자협의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칠레가 올해 12월 산티아고에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키로 한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칠레가 의장국을 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두 정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통합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APEC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올해 11월16~17일 산티아고에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미국·칠레·브라질 등 50여개 국가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남미 지역 안정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과이도 의장의 핵심지지자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중남미 민주주의와 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피녜라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노력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모든 당사국과 이 지역의 평화 정착, 사회·경제 개발, 안보, 복지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 대화가 핵심적인 요소라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두 나라가 민주주의 가치와 법치, 인권 보호와 증진, 다자주의, 역내 및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이날 두 정부가 체결한 ▲국방협력 협정 ▲전자정부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ICT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환영했다.
[email protected]
한·칠레 정상은 2004년 체결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 무역 성장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현재 두 정부가 추진 중인 한·칠레 FTA 개선 협상이 무역과 투자의 통합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과 피녜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13개 항목이 담긴 '한·칠레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1박2일 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한 뒤 전날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에서 개최된 2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이후 7년 만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남미국가 정상의 첫 방한이었다.
피녜라 대통령은 공동성명을 통해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의사를 환영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태평양동맹이 조속히 가입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계기로 마련된 첫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태평양동맹 준회원국 가입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수준의 언론발표문과 비교하면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칠레는 오는 7월 페루로부터 의장국을 물려받아 1년 간 태평양동맹 정상회의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한국의 가입 협상 개시에 협조 의사를 표명한 것은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태평양동맹이란 회원국 간 무역자유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외국인 투자 활성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와의 협력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중남미 자유무역의 대표적인 4개국(멕시코·칠레·콜롬비아·페루)이 2012년 6월 결성한 연합체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함께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 중이다.
두 정상은 또 한·칠레 관계를 더욱 증진시킬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인프라 사업, 정보통신기술, 국방, 치안, 남극, 공공보건 분야에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두 정상은 기후변화에 대한 다자협의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칠레가 올해 12월 산티아고에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키로 한 것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칠레가 의장국을 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두 정상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경제통합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APEC에서의 한국의 역할과 기여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올해 11월16~17일 산티아고에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을 초청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미국·칠레·브라질 등 50여개 국가가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면서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가 중남미 지역 안정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미국과 함께 과이도 의장의 핵심지지자로 평가받는다. 문 대통령은 중남미 민주주의와 통합을 증진하기 위한 피녜라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리더십과 노력을 평가했다. 두 정상은 모든 당사국과 이 지역의 평화 정착, 사회·경제 개발, 안보, 복지를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 대화가 핵심적인 요소라는데 동의했다. 아울러 두 나라가 민주주의 가치와 법치, 인권 보호와 증진, 다자주의, 역내 및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에 기여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이날 두 정부가 체결한 ▲국방협력 협정 ▲전자정부협력 양해각서 ▲교통협력 양해각서 ▲ICT협력 양해각서의 서명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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