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8)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혼란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버핏 회장은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영국에서 뭔가를 살 준비가 돼있다"며 "우리는 시스템이 이해되고 신뢰할 수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투자 기회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와 북잉글랜드 전력공급사 '노던 파워그리드' 등 영국 내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테스코 주가가 2008~2015년 60%나 하락하는 등 투자실패를 겪었다. 반면 '노던 파워그리드'는 연 10억 달러의 매출과 3억 달러의 순익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버핏은 FT와의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어서 상당한 액수를 투자하기를 기대한다"며 미국 이외 영국 등 해외 투자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다만 유럽에 대해선 포퓰리즘 부상 및 경제성장 둔화, 유럽연합(EU)의 미래에 대한 갈등 등을 문제점으로 꼽고 "서로다른 언어와 재정상황을 가진 국가들이 많은 갈등을 겪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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