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 참석
해먼드 재무장관 만나 한영FTA 조기체결 인식 공유
【세종=뉴시스】박영주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국은 역내 경제번영을 위해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서 우리나라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와의 연계협력 방안에 대해 발언했다.
홍 부총리는 "신북방 정책을 통해 유라시아 국가들과, 신남방 정책을 통해서는 인도·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교통·물류·인프라·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는 모두 주변국과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양자 간 연계를 모색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중이 함께 협력해 개방성·포용성·투명성·국제규범 존중 등 원칙을 기초로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의 접점을 모색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제3국 공동진출을 추진한다면 양국뿐 아니라 제3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부가 원활한 정보공유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상호 신뢰에 기반한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27일 영국 해먼드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노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한영 FTA 조기 체결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공유했다. 또 규제 샌드박스와 이를 통해 핀테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핀테크 정책사례, 정보 공유 등 양국 협력을 당부했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자국 내 디지털 매출에 법인세와 별도로 부과하는 세금인 디지털세 제도를 최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26일에는 중국진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찬간담회를 열고 소통에 나섰다. 기업인들은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반도체 반독점 조사, 방한 단체관광, 바이오의약품 상호인증제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다양한 고위급 양자 대화를 통해 중국 측에 대책 강구를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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