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액셀러레이터 20억 등 7개사 동시 100억 투자
보맵, 엘캠프 1기 스타트업…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 노려
보험 상품 출시·보험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보험금 청구 자동화 등
【서울=뉴시스】2017년 4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열린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한 보맵 류준우(가운데) 대표와 직원들. (사진=롯데액셀러레이터 제공)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롯데액셀러레이터가 발굴한 스타트업이 마켓 파이어니어이자 리더로 성장해가고 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3일 인슈어테크(InsurTech) 기업 보맵에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통해 20억원 투자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롯데액셀러레이터에 따르면, 롯데 외에도 KB인베스트먼트, DS자산운용, PIA자산운용, KB증권 및 SJ파트너스,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 등 6개사가 동시에 투자를 진행했다. 총 100억원 규모다.
이로써 보맵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3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는 금융 분야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고 불리는 보험 시장을 빠르게 혁신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보맵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롯데그룹의 다양한 비즈니스와 협업할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2017년 2월 처음 출시된 보맵은 국내 1위 '모바일 보험 통합 솔루션'이다.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보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보험 상품 비교 분석, 맞춤형 보험 추천 등도 가능하다. 보험설계사 프로필과 이력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직접 설계사를 선택할 수 있다.
보맵은 별도 마케팅 없이 고객 입소문만으로 출시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 건, 회원 수 100만 명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 디지털혁신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모바일어워드코리아 보험 관리 부분 대상 등을 거머쥐며 서비스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보맵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보험 상품 출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 보험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보험금 청구 자동화 등 보험 시장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롯데와 보맵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맵은 롯데액셀러레이터가 2016년 시작한 스타트업 종합 지원 프로그램 '엘캠프'(L-Camp) 1기 출신이다. '보험지갑앱'이라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선발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보맵에 초기 투자금 2000만원, 사무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했다. 특히 체계적인 서비스 기획과 비즈니스 모델 정교화를 위해 집중적으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보험 시장은 이미 인슈어테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대표 인슈어테크 기업인 보맵이 기술력과 사업 추진력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앞으로 미세먼지, 골프 등 스포츠, 휴대폰, 비행기 연착 등 무엇보다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어렵고 복잡하다'는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바꿔나가기 위해 서비스 간편화에 주력하고, 건강·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보험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현재 엘캠프 5기 11개사, '엘캠프 부산' 10개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간 엘캠프 1~5기, 엘캠프 부산 1기 82개사 포함 총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해 6월 총 272억원 규모로 롯데스타트업펀드 1호를 조성했다. 보맵에 앞서 공유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15억원) 등 14개 스타트업에 힘을 보탰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하드웨어, 핀테크, 펫 비즈니스 등 사업성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에 전략적·재무적 투자를 이어가 롯데그룹과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꾀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지원책을 마련해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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