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태평양 해상에서 지난 9일 실종된 항공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에 대한 수색활동에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미 해군 고위 관계자가 최근 CNN에 "추락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다"며, "수심 450m 부근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사고기는 수심 1500m 부근에 있을 것으로 추측됐으나 예상보다 훨씬 얕은 곳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의미로, 수색 작업이 훨씬 용이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F-35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로, 일각에서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추락기 잔해에 접근할 경우 미국의 군사기밀이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일본 방위상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등이 기체 잔해를 수거할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 수색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F-35 실종 직후부터 수색작업에 나섰으며, 이달 중에 각각 심해 수색선을 동원해 수색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澤) 기지 소속 F-35A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게 훈련을 위해 이륙했다가 기지에서 동쪽으로 135㎞ 떨어진 해상에서 돌연 소식이 끊기며 실종됐다.
일본 정부는 기체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기의 꼬리날개 부분 일부가 회수됐을뿐, 조종사 및 기체는 실종 상태다. 사고기 조종사(41)는 비행시간이 3200시간 이상에 이르는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F-35A가 추락한 것은 전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으로, 제조국인 미국뿐 아니라 F-35를 도입키로한 동맹국들도 이번 사고에 긴장하고 있다.
아직 사고 원인 등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본은 이번 사고 직후 국내에 이미 도입한 F-35A 12대에 대한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F-35 도입 계획에는 변경이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F-35A를 총 105대, F-35B를 42대 도입해 총 147기를 배치할 계획으로, 현재는 추락한 기체를 포함해 F-35A 13대를 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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