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사령관 "韓정부와 둘레길 지속적 협력"
고성 시범운영 뒤 철원·파주 둘레길도 단계적 개방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강원도 고성 지역 비무장지대(DMZ) 둘레길 사업을 승인했다.
유엔군사령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 고성 지역 비무장지대(DMZ) 평화안보 체험길(DMZ 둘레길) 사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엔사와 한국정부는 (그동안) 평화둘레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최고의 팀워크와 협업 관계를 구축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군은 평화둘레길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관광객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매우 긴 시간동안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앞서 강원도 고성과 철원, 경기도 파주 등 3개 지역 DMZ에 평화안보 체험길을 조성해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그러나 관광객 안전 등의 이유로 DMZ를 포함하지 않는 고성 지역 평화둘레길만 우선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고성 둘레길의 일부 도보 구간 역시 GOP 철책선 통문을 열고 들어가도록 만들어지면서 유엔사 승인 문제가 제기됐다.
유엔사 승인이 떨어지면서 정부는 오는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사전 신청한 국민에 한해 고성지역 평화둘레길을 시범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고성의 도보+차량 코스는 1일 2회 20명씩, 차량 코스는 1일 2회 80명씩 등 하루 200명이 오가도록 해 주 6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고성지역 둘레길 시범 운영이 확정되면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 둘레길 구간 관광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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