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수석, 국회 찾아 이해찬 대표 만나 대화
"文, 공수처 시작이 거기인데 어떻게 할지 고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절충안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강 수석은 23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에게 여야 4당 합의안에 대해 특별히 보고를 드리지는 않았지만 알고 계실 것"이라면서 " 문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이나 주변 권력에 대해 견제하는 기구로 공수처를 생각했는데 그게 안 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7박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한 뒤 이날 귀국한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과거에도 계속 (대통령 친·인척 등이) 빠질 수 있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며 "공수처 시작이 거기인데 빠진 것에 대해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야 4당은 전날(22일) 선거제도 개혁법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강 수석은 '이 대표와 청와대에서 복귀한 장관 출신 의원들이나 선거 관련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선거 이야기를 하면 구속된다.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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