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비핵화 이니셔티브 지지"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 10년…국제 무대에서 적극 협력"
"경제분야 큰 성과… 도로·건설·의료·보건·IT 등 협력 확대"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홍지은 안호균 기자 =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카자흐스탄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한반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과 안보의 중요한 이슈다"라며 "문 대통령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 이 역사적·운명적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비핵화 운동을 주도하면서 역사상 큰 핵실험 때문에 큰 손해를 본 국가"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한반도 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토카예프 대통령은 "올해는 우리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를 한지 10년이 됐다. 그런 계기로 문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더욱 의미가 있다"며 "우리는 대한민국과의 관계에 있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넓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했고 국제무대에서 양자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사는 고려인은 우리 다민족 사회의 일부"라며 "대한민국은 우리의 혁신적 무역 파트너다. 양국의 무역지수는 역사상 제일 높은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카자흐스탄이 독립한 이후로 대한민국으로부터 들여온 투자는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경제 협력 성과들도 소개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늘 협상에서 제일 중요한 파트는 바로 경제·무역 분야였다"며 "우선 순위는 바로 신규 협력 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Fresh Wind)’에 다 반영이 됐다. 도로와 건설, 금융, 의료보건, IT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실질적인 협력을 하기 위해 각종 투자자를 위한 지원과 협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간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될 예정인데 32억 달러 규모로 협정이 서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 "우리는 무역, 과학기술 분야에서 정부 간 협력 활성화 방안과 새로운 혁신기술을 카자흐스탄에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했다"며 "대한민국의 신북방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물류·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는 아주 좋은 고귀한 책무가 있었다"며 "그것은 바로 독립운동가 두 분의 유해 봉환식이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것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에 맞춰서 이뤄져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회담을 하면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무대에서의 안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지지하고 협조하기로 했다"며 "우리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향상하고자 한다.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한-중앙아시아포럼 등 각종 국제무대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정말 좋은 성과가 있었던 이 회담을 같이 해준 문 대통령과 모든 대표단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양국 관계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언론발표를 마치고 문 대통령에게 카자흐스탄의 역사에 대한 책을 선물했다. 이 책에는 1937년에 이뤄진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의 역사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 책은 역사를 다시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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