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수난…정말 먹먹"
"민주·통일·평화 위해 싸운 업적 가슴에 새길 것"
조국 "야만의 시대 변했지만 남겨진 상흔 깊어"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청와대가 21일 김대중 전(前)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에 애도를 표시하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의원의 빈소를 조문했다.
노 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과는 17대 국회를 같이 지냈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 과정에서 고인이 당했던 수난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께서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싸워왔던 업적을 생각하면서, 후배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우리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김 전 의원의 별세 소식에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의 별세에 대한 심경을 표시했다.
조 수석은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적었다.
이어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도 돌아본다. 그리고 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던가. 나는 '기억의 힘'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가 고인의 영면과 명복을 빈다. 그곳에서 아버님과 함께 화평(和平)의 술 한 잔을 나누시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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