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독재 타도 외치는 코미디"
"적폐세력이 나라 좌우 못하도록 정치개혁 앞장서겠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민주평화당은 20일 별세한 김대중 전 대통령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21일 밝혔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공안통치로 차별·배제·소외를 조장하고, 적대와 공포의 한반도를 만든 자들이 다시 득세해 대한민국을 거꾸려 돌려놓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적폐세력이 대한민국을 좌우하지 못하도록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전 의원은 아버지와 함께 고문을 받고 후유증으로 불구의 몸이 됐지만 민주화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또 가해자를 용서하는 포용정치를 폈다"고 고인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를 외치던 이들을 고문하고 공안통치에 앞장섰던 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며 "그들은 여전히 호의호식하고 있다. 용서를 구하고 자숙하기는커녕 제 세상을 만난 듯 독재 타도를 외치는 코미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고문당하고 죽음당하고 집안이 풍비박산되면서까지 민주화를 이뤄낸 분들이 없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상상하기는 어렵다"면서 "다시 한 번 김 전 의원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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