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비둘기 막기 위해 경사면·버드스파이크 설치

기사등록 2019/04/19 10:20:27

청주관 맴도는 비둘기 "어, 내려앉을 데가 없네"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변에 비둘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청주관이 비둘기 배설물 등으로 골치를 앓자 외벽 난간에 경사면과 버드 스파이크 등을 설치하면서 비둘기들이 외벽에 내려앉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외벽 난간에 내려앉은 비둘기와 배설물. 2019.04.19.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주변에 비둘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청주관이 비둘기 배설물 등으로 골치를 앓자 외벽 난간에 경사면과 버드 스파이크 등을 설치하면서 비둘기들이 외벽에 내려앉지 못하고 맴돌고 있다(위). 아래 사진은 외벽 난간에 내려앉은 비둘기와 배설물. 2019.04.19.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청주관) 주변에 비둘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19일 청주관에 따르면 지난 17~18일 비둘기가 내려앉지 않도록 건물 외벽 난간에 경사면을 만들고 뾰족한 창살 모양의 '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했다.

청주관이 이 같은 외벽 공사를 추진한 것은 지난해 12월 개관 이후 흰색 건물 외벽 난간에 수백마리의 비둘기가 내려 으면서 배설물이 벽과 바닥에 떨어져 미관을 크게 해쳤기 때문이다.

미관뿐만이 아니다.

비둘기가 내려 앉거나 날아다니는 곳이 건물 입구여서 관람객에게도 피해를 줬다.

청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청주관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옛 연초제조창 본관동, 문화산업진흥재단 건물, 동부창고 등에 날아드는 비둘기 포획 작전을 벌였다.

시는 그동안 비둘기 700여 마리를 붙잡아 20~40㎞ 떨어진 하천 등에 방사했다.

개관 초기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수백 마리의 비둘기가 날마다 이곳으로 '출근'하는 등 비둘기 포획 작전은 '완벽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청주=뉴시스】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건물 외벽에 내려앉지 못한 비둘기가 건물 위를 맴돌고 있다(왼쪽). 청주관은 비둘기가 외벽 난간에 내려앉으면서 배설물이 흰색 외벽을 더럽히자 난간에 경사면과 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해 비둘기 생육환경을 악화하는 조처를 했다(오른쪽). 2019.04.19.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건물 외벽에 내려앉지 못한 비둘기가 건물 위를 맴돌고 있다(왼쪽). 청주관은 비둘기가 외벽 난간에 내려앉으면서 배설물이 흰색 외벽을 더럽히자 난간에 경사면과 버드 스파이크를 설치해 비둘기 생육환경을 악화하는 조처를 했다(오른쪽). 2019.04.19.  [email protected]
청주관은 이에 비둘기들이 내려앉지 않도록 외벽 난간에 경사면 공사를 하고 버드 스파이크, 매 모형의 연 등을 곳곳에 설치했다.

공사가 끝난 19일 이곳에 날아든 일부 비둘기들은 앉을 곳을 찾지 못하고 건물 위를 맴돌고 있다.

청주관 관계자는 "포획 작전이 원천 차단을 하지 못해 비둘기의 생육환경을 나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외벽 공사를 진행했다"며 "일단 지켜본 뒤 필요하면 후속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7일 개관한 청주관은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어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이자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에서는 첫 번째다.

공사비 577억원을 들여 지상 5층에 건축 전체면적 1만9855㎡ 규모로 건립된 청주관은 수장공간(10개), 보존과학공간(15개), 기획전시실(1개), 교육공간(2개), 라키비움과 관람객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청주관은 개관 이래 지금까지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은 청주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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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비둘기 막기 위해 경사면·버드스파이크 설치

기사등록 2019/04/19 10:20:2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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