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군사동향은 평소부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수집 및 분석에 힘쓰고 있다"며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해 정보 수집 및 경계·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어 "북한이 향후 핵·미사일 포기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 내용이나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는 "사안의 성질상, 피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도 같은 날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미국과도 긴밀히 연대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공영 NHK 방송은 북한의 신형 유도무기와 관련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재래식 무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비핵화를 놓고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어, (이번 무기 사격시험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는 이 무기에 대한 사진 등 자세한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참관 후 "이 무기의 개발 완성은 군의 전투력 강화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며 시험 결과에 만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