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억울하게 숨진 유족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사태해결과 함께 유족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방화·살인사건으로 5명이 숨져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한일병원 장례식장을 오후 8시30분께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합동분향소 조문 후 유족들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족인 이모씨는 "같은 아파트에 정신분열증(조현병)을 앓고있는 사람이 살고 있다. 너무 위험해 여러차례 경찰이나 시, 아파트 관리단에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정부에서 추후 이같은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장관에게 건의했다.
이씨는 "모든 일에는 골든타임이 있다. 그런데 이날 방화·살인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경찰 등이) 너무 늦게 출동하는 등 초등대처가 미흡했다"며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특히 "대형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책임지고 관리할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없는 것이 문제다"며 "유족들은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하는 지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진 장관은 "사건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를 하고 사건을 규명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진주시와 경남도가 협의해 유족들에게 최대한 지원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무원을 상주시키는 등 1차로 진주시가 컨트롤 타워가 되고 경남도와 공조해 유족들의 요구사안 등을 귀담아 듣고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진 장관은 "범인이 휘두런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유가족에 대해서도 병원에서 최선을 다해 진료에 나서도록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며 "환자들의 생명을 한명이라도 살릴수 있도록 유가족들을 도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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