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미세먼지 배출조작 사태에 "반성하지만 공모는 증거 없다"

기사등록 2019/04/17 14:17:09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한화케미칼은 17일 대기오염 배출에 대한 측정을 허위로 적시하고 허용량 이상을 배출한 것에 대해서는 반성했지만 공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화케미칼은 환경부가 이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을 포함한 전남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했다고 발표하자 "대기오염 물질 배출에 관한 측정기록이 허위 기재된 사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반성한다"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구환경공사, 정우엔텍연구소, 동부그린환경, 에어릭스 등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배출사업장 235곳 가운데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6곳은 측정대행업체와 공모했다고 판단,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지난 15일에 송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이에 한화케미칼은 "적시된 공모 부분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담당자에 대한 자체 조사는 물론 조사 기관에서 2회에 걸쳐 소환 조사를 했지만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모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케미칼은 "이 부분에 대해 향후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도록 하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향후 이런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자료: 환경부)
(자료: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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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미세먼지 배출조작 사태에 "반성하지만 공모는 증거 없다"

기사등록 2019/04/17 14:17:0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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