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관세 리스트 마련…오는 17일께 공개 예정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미국에 102억 유로(약 115억 4000만달러, 13조 1200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예비 목록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102억 유로 상당의 목록을 작성해 각국 전문가들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문제로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정했다"면서 "미국은 이제 110억 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의 EU 외교관들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대상 물품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목록에 포함된 미국 물품의 규모를 ‘200억 유로’라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EU가 오는 17일께 목록을 공개하고 공공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일 유럽 국가들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인해 무역에서 연간 112억 달러의 피해를 봤다며 대응조치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표적의 예비 목록을 공개했다. USTR이 준비한 목록에는 오토바이, 치즈, 와인, 스키의상 등 유럽산 제품들이 포함됐다.
반면 EU가 마련한 목록에는 초콜릿, 케찹, 오렌지 쥬스, 담배, 핸드백, 헬기 등 다양한 품목들이 포함됐다.
미국과 EU는 상대방이 에어버스, 보잉에 각각 불법적인 보조금을 지급해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14년 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상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무역갈등은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U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예비 목록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블룸버그통신에 “EU 집행위원회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102억 유로 상당의 목록을 작성해 각국 전문가들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문제로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조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는 EU의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이 미국에 불리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판정했다"면서 "미국은 이제 110억 달러 규모의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의 EU 외교관들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정부가 EU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보복 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대상 물품의 목록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통신은 목록에 포함된 미국 물품의 규모를 ‘200억 유로’라고 전했다. 아울러 통신은 “EU가 오는 17일께 목록을 공개하고 공공 의견 수렴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일 유럽 국가들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인해 무역에서 연간 112억 달러의 피해를 봤다며 대응조치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표적의 예비 목록을 공개했다. USTR이 준비한 목록에는 오토바이, 치즈, 와인, 스키의상 등 유럽산 제품들이 포함됐다.
반면 EU가 마련한 목록에는 초콜릿, 케찹, 오렌지 쥬스, 담배, 핸드백, 헬기 등 다양한 품목들이 포함됐다.
미국과 EU는 상대방이 에어버스, 보잉에 각각 불법적인 보조금을 지급해왔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서 14년 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상호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무역갈등은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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