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10월31일로 미뤘다…EU정상회의,난상토론 끝에 합의

기사등록 2019/04/11 08:13:57

최종수정 2019/04/11 08:19:37

6월말에 조건 충족 중간점검

【브뤼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머리를 마주대고 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영국의 탈퇴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9.04.11.
【브뤼셀=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담에서 (오른쪽부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그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머리를 마주대고 있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영국의 탈퇴 연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9.04.1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기간)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10월31일까지로 다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EU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영국의 탈퇴 연기에 합의했다"며 "영국 정부의 합의와 관련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고 썼다.

이들은 또 6월말께 영국이 EU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이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EU가 '마크롱 달래기'를 위한 브렉시트 연기 조건이 더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어깃장을 놓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EU 회원국의 분노도 감지됐다.

한 EU 외교관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접근을 하기 보다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위상 격차를 해소하는 데 힘쓰는 모양이었다"며 "오늘밤 정상회담은 영국이 아니라 프랑스에 관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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