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체 계류장 이동…국토부 사고조사위원 보강 조사
활주로 폐쇄 해제…10일 오전부터 항공기 36편 정상운항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바퀴 파손 사고로 광주공항 활주로에 있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계류장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사고 10시간30여분 만에 광주공항 운항이 재개됐다.
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0분께 광주 광산구 신촌동 광주공항 활주로에 있던 아시아나 여객기 A320기(OZ8703편)가 계류장으로 옮겨졌다.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내려졌던 공항 내 활주로 전면 폐쇄조치도 같은날 오후 9시5분께 해제됐다.
이에 따라 10일 오전 7시부터 광주공항에서 김포·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36편(도착 18편·출발 18편)이 정상 운항한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 위원 2명은 계류장으로 옮겨진 사고 기체를 살펴보며 보강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고 여객기 기장·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면담도 진행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앞서 사고조사위는 기체가 멈춰 선 활주로 주변에 바퀴 파손의 원인이 된 이물질이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기체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아시아나 항공사는 전문정비팀을 투입, 광주공항 내 정비창에서 기체를 정비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토대로 보강 조사를 진행, 사고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면서 "사고 원인으로는 공항 시설물, 기체 상 문제, 조종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객관적이고 신중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여객기 A320은 이날 오전 10시22분께 광주공항 활주로 착륙 직후 이동하던 중 앞바퀴 2개가 파손됐다.
A320에는 승객 111명과 기장 2명, 승무원 4명 등 총 117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자력 이동이 불가능해진 A320이 활주로에 멈춰 섬에 따라, 광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9편(도착 12편·출발 17편)이 모두 결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