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아는 연예인이 강제 투약?… 경찰, 사실확인 나서

기사등록 2019/04/08 16:12:32

최종수정 2019/04/08 16:14:52

경찰 "황씨 진술 모두 맞는 것은 아냐… 책임회피 일수도"

평소 연예인들과 친분과시… 수사 연예계로 확산될 가능성도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19.04.06.scchoo@newsis.com
【수원=뉴시스】추상철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조성필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잠 잘 때 연예인 지인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경찰이 사실 여부 확인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연예인 지인 A씨 권유로 마약을 계속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2015년 필로폰을 투약 후 한동안 마약을 끊었다가 A씨 권유로 작년 말부터 다시 시작했다는 주장이다.

황씨는 "단순 권유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잠든 사이에 A씨가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하지만 이 진술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언론보도가 다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경찰은 이 진술의 사실 여부 확인에 들어간 상태다. 강제 투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황씨가 어떻게 마약을 구했고, A씨 이외에도 누구와 함께 투약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현재까지 황씨가 마약 혐의와 관련해 언급한 연예인은 A씨 한 명뿐이지만, 향후 이어질 수사에서 또 다른 연예인이 언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황씨는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수많은 연예인들과 친분을 과시하곤 했다.

만약 이번 수사에서 A씨 외 또 다른 연예인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황하나 발(發) 마약 사건은 연예계로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연예계 마약 투약 실체 일부가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 황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 강남 모처 등에서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해 온 혐의를 받는다.

작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불법 복용한 혐의도 있다.

앞서 황씨는 지난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황씨는 그해 9월 강남 모처에서 지인인 B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황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황씨는 이후 무협의 처분을 받았다.

반면 B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으면서 황씨에 대한 봐주기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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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아는 연예인이 강제 투약?… 경찰, 사실확인 나서

기사등록 2019/04/08 16:12:32 최초수정 2019/04/08 1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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