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부인을 "말"로 불렀다가…英여성,UAE서 징역 2년

기사등록 2019/04/08 15:47:23

두바이에서 사망한 전남편 장례식 가려다 봉변

전남편 부인 사진에 "말같은 사람" 댓글

UAE, 강력한 사이버범죄법 적용하고 있어

【두바이=AP/뉴시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랄레 샤라베시(55)는 지난달 10일 전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 공항을 찾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전남편의 부인을 "말"이라고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두바이 국제 공항의 모습. 2019.04.08.
【두바이=AP/뉴시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랄레 샤라베시(55)는 지난달 10일 전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 공항을 찾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전남편의 부인을 "말"이라고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두바이 국제 공항의 모습. 2019.04.08.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한 영국 여성이 페이스북에 전남편의 부인을 "말"이라고 불렀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랄레 샤라베시(55)는 지난달 10일 전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두바이 공항을 찾았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2016년도에 올린 전남편의 재혼 사진에 모욕적인 댓글을 단 것이 화근이 됐다.

샤라베시는 전남편과 18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함께 지낸 시간은 8개월 안팎이었다. 8개월 후 샤라베시는 딸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갔으나 남편은 홀로 UAE에 남았다. 얼마 후 부부는 이혼했다.

샤라베시는 2016년 전남편이 재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사진을 올리자 "이 바보 같은 놈아, 관으로 들어가길 바란다. 이 XX야. 이 말(horse) 때문에 네가 날 떠났잖아"라고 댓글을 남겼다.

UAE는 강력한 사이버범죄법을 적용하고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을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만파운드(약 7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샤라베시의 경우 페이스북에 올린 댓글로 인해 전남편의 부인으로부터 기소된 상태였으며 UAE 입국과 동시에 체포 처리됐다. 샤라베시와 함께 두바이를 찾은 14살 딸은 어머니의 체포에 홀로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UAE의 무고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영국 인권단체 '디테인드 인 두바이(Detained in Dubai)'는 "(현부인에) 영국 외무부와 함께 기소 철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굉장한 앙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샤라베시는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여권을 압수당해 여전히 호텔에서 머무르고 있다. 디테인드 인 두바이 측은 "샤라베시는 매우 분노했으며 시련에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의 딸은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다"며 어머니와의 재회를 바란다고 전했다. 딸은 어머니의 사건에 대해 항소를 준비 중이다.

디테인드 인 두바이 측은 "UAE의 사이버범죄 관련 법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아무도 인지하지 못한다"며 "영국 외무부는 관광객들에게 이에 대해 정확이 경고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당국은 UAE에 구금된 여성과 가족들을 위해 힘쓰고 있다. UAE 정부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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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부인을 "말"로 불렀다가…英여성,UAE서 징역 2년

기사등록 2019/04/08 15:47: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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