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들의 매력 탐구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기사등록 2019/04/09 09:08:25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프랑스 여자들은 남자와 단둘이 만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상황에서 남자를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야 한 남자를 친구와 가족이 있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빨리 발전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전혀 없다. 이렇게 어울리는 문화는 여성들에게 매력 발휘를 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준다."

미국 소설가 제이미 캣 캘런의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이 번역·출간됐다. 프랑스 여자 1000여명의 인터뷰와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캘런은 '이 정도면 살 만한 인생'이라고 믿으며 자신만만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마흔과 함께 인생의 늪이 찾아온다. 성공적인 커리어와는 별개로 흰머리, 주름, 떨어지는 체력을 보며 자존감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 나이가 들어도 늘 우아한 모습을 보였던 프랑스인 외할머니를 떠올렸다. '어떻게 그녀는 백발이 성성한 나이에도 매력적으로 보였던 걸까' '어째서 프랑스 여자들은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여자로 보이는 걸까' 등의 의문을 갖고 파리로 바로 날아갔다.

이후 10년간 파리, 오빌라르, 툴루즈, 브장송, 릴, 디종, 지앵을 비롯해 노르망디까지 프랑스 전역을 돌아다녔다. 그곳에서 만난 파리지엔은 우리에게 익숙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프랑스 여자들은 때때로 살이 찌기도 하고, 슬픔에 빠지기도 하고, 얼마간 삶의 기쁨을 잃기도 했다. 모두가 잡지에 나오는 듯한 옷차림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환희와 행복의 순간에도, 상심과 절망의 순간에도 매력으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었다.

파리지엔은 어릴 적에 발레를 배운다. 발레는 좋은 자세와 걸음걸이, 그리고 무언의 소통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된다. 프랑스 여자들 특유의 신비로움과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비밀 재료 중 하나다. 꼭 발레가 아니더라도 프랑스 학교에서는 누구나 파트너 댄스를 배운다. 이를 통해 이성 친구를 편하게 대하는 법을 익히고, 자신의 몸을 훨씬 편히 받아들이게 해준다.

"몸짓 하나, 동작 하나에서도 그것의 의미와 당신의 감각에 귀 기울이세요. 그렇게 해서 진정한 자신이 되는 거예요. 다른 거추장스러운 건 필요 없어요. 그거면 충분해요. 몸이 들려주는 말이 있을 거예요. 그걸 잘 들어보세요. 지금의 자신보다 더 진정한 자신이 되도록 몸이 도와줄 거예요."

"오늘 당장 자연으로 나가 보라. 설령 대도시에 살고 있다 해도 공원을 산책하는 것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시장에서 채소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 보라. 말 그대로 채소를 구경하는 거다. 자연이 만들어 낸 섬세한 단순함을 한껏 감상하라. 있는 듯 없는 듯 소박한 물냉이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감상하라. 길가에 피어난 꽃을 꺾어 오라. 바깥에서 꽃을 꺾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동네 시장에 들러 꽃을 사 오라. 이 별것 아닌 간단한 행동으로 당신의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장한라 옮김, 256쪽, 1만5000원, 부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프랑스 여성들의 매력 탐구 '파리지엔의 자존감 수업'

기사등록 2019/04/09 09:08:2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