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강풍에 검댕·재·유해물질 날려 미세먼지 2차 피해

기사등록 2019/04/08 15:47:29

피해 지역 대부분 호흡기 약한 어르신 거주 농촌

피해 안 본 도심 시민들도 미세먼지 2차 피해 노출

【속초=뉴시스】박진희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시름에 잠겨 있다. 2019.04.05. pak7130@newsis.com
【속초=뉴시스】박진희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에서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시름에 잠겨 있다. 2019.04.05.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에 8일 또 다시 강풍이 불면서 검댕과 재 등 유해물질이 날려 호흡기질환을 유발시키고 있다.

특히 산불 발생 지역이 대부분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농촌이라는 점 때문에 젋은 사람들에 비해 호흡기가 약한 어르신들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어르신들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도심의 시민들도 산불의 직접 피해가 닿지 않았지만 유해물질이 섞인 미세먼지의 2차 피해는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대순간풍속은 고성 미시령 초속 16.0m, 강릉 옥계 초속 16.0m, 동해 초속 16.0m, 강릉 연곡 초속 14.8m, 속초 초속 14.5m, 삼척 초속 14.3m, 양양 초속 13.7m, 강릉 초속 13.5m로 관측됐다.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난 4일 밤 관측된 초속 30m의 태풍급 강풍의 절반에 이르는 바람의 세기지만 검댕과 재 등 각종 유해물질을 공중으로 날려 사람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하다.

이승법 예보관은 "산불이 발생한 속초, 고성, 강릉, 인제 등 지역에는 강한 바람에 의해 검댕과 재를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이 날리겠다"며 "호흡기질환 등을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미세먼지 마스크는 1회용이기 때문에 빨아서 쓰면 먼지를 막는 기능이 손상되고 빨지 않아도 계속해서 사용하면 먼지가 묻어서 성능이 줄어든다. 그 안에 습기가 차면서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외출 후 귀가하면 옷·신발·가방 등에 묻은 먼지를 털고 손 씻기, 입안 헹구기, 눈 씻기 등으로 신체에 있는 미세먼지도 제거해야 하고 충분한 수분도 섭취를 해서 체내 수분을 유지해야 기관지가 촉촉해져 먼지를 걸러내고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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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산불]강풍에 검댕·재·유해물질 날려 미세먼지 2차 피해

기사등록 2019/04/08 15:47: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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