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어산지 추방될 것이라는 주장 사실과 달라"

기사등록 2019/04/06 19:47:47

위키리크스 발표 전면 반박

유엔 특별보고관 "어산지 추방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에콰도르 정부는 5일(현지시간)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자 신분으로 7년째 생활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추방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어산지를 추방하기로 결정했다는 언론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에콰도르 대사관) 망명자와 그의 동료들은 에콰도르에 대해 무례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4일 웹사이트에 "에콰도르 고위 관리가 위키리크스에 줄리언 어산지가 '수시간에서 수일내' 추방될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에콰도르가 영국 정부와 그의 체포에 대해 이미 합의했다는 점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어산지는 스웨덴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영국 대법원으로부터 송환 판결을 받자 2012년 6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한 뒤 망명자 신분으로 지내왔다.

호주 국적의 어산지는 2006년 위키리크스를 설립한 뒤 2010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관련 기밀문건 수십만 건을 폭로해 1급 수배 대상에 올랐다.

스웨덴 당국은 지난 2017년 5월 성범죄 수사를 중단하고 어산지에 대한 수배를 철회했으나 어산지는 2012년 법원 출석을 거부, 보석 규정을 어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영국 경찰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되면 즉각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닐스 멜처 유엔 고문 문제 특별보고관은 어산지를 추방하지 말 것을 에콰도르에 촉구했다.

멜처 특별보고관은 "만약 그가 대사관 밖으로 나가가 된다면 영국 당국에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어산지는 표현의 자유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빼앗기고 인권 침해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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