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세븐일레븐,24시간영업 사실상 포기…고집했던 사장 물러나

기사등록 2019/04/04 18:32:51

신임 사장 "매장 사정에 따라 유연대응"

일손부족 대응 위해 모든 매장에 셀프계산대 도입

【서울=뉴시스】일본 세븐일레븐 자료사진. (사진출처: NHK동영상 캡쳐) 2019.04.04.
【서울=뉴시스】일본 세븐일레븐 자료사진. (사진출처: NHK동영상 캡쳐) 2019.04.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그간 고수해온 '24시간 영업' 원칙을 사실상 포기했다.

4일 NHK보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재팬은 이날 24시간 영업 방침을 둘러싼 문제로 후루야 카즈키(古屋一樹·69) 사장을 대표권이 없는 회장으로 물러나게 하고 나가마스 후미히코(永松文彦·62)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키는 인사를 오는 8일 공식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 대표 교체 소식과 함께 심각한 일손부족에 따른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구조개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24시간 영업 방침과 관련해 각 매장의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또 매장별 경영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연내 새로 오픈하는 매장 수를 전년도보다 500곳 이상 적은 850곳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매장 직원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연내 모든 매장에 고객 스스로 계산할 수 있는 셀프계산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나가마쓰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내 편의점 사업을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경험한적 없는 엄격한 상황"이라며 24시간 영업 원칙에 대해 "각 매장마다 경영 환경이 매우 다르게 때문에, 매장 사정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맹점이 24시간 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 태세는 충분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일손부족 문제로 매장을 24시간 운영하기가 힘들다는 가맹점 점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국 10개 매장에서 단축 영업 실험에 나선 바 있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그간 24시간 영업을 편의점의 존재 의의로 여기며 강한 애착을 보여온 만큼, 이번 단축 영업 시도를 사실상 영업시간 조정을 위한 검토 시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세븐일레븐에 앞서 이미 일본에서는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24시간 영업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단축 영업 실험에 착수했으며, 로손도 가맹점 사정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 단축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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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세븐일레븐,24시간영업 사실상 포기…고집했던 사장 물러나

기사등록 2019/04/04 18:32: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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