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경제 70%가 침체기 경험할 것"

기사등록 2019/04/04 01:27:41

미·중 무역협상 난항, 브렉시트 등으로 경기회복 더뎌

【두바이=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2월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2월1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70%가 침체기를 경험할 것이라며 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사태 등 영향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세계 경제가 1월 이후 추가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올바른 정책적 조치를 필요로 하는 매우 조심스러운 '취약한 순간(delicate moment)'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금융긴축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됐다"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세계 경제에 '유익한' 방향으로 전환했다"며 Fed의 올해 금리 동결 결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세 정책과 브렉시트 등은 여전히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요소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가장 좋은 한 해를 보냈던 지난 2017년에는 세계 경제의 75%가 상승기를 경험했었다.

한편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생산량 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등 거시적인 요인이 주된 이유였다고 진단했다.

중국 등 특정국가를 상대로 무역장벽을 세우는 것은 다른 나라로부터 더 많은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은 오히려 불확실성의 증가, 신뢰 하락, 글로벌 금융여건 강화 등 세계 각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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