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서 생산해온 부품은 제2공급처 개발 중"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 도입을 강행한 터키에 대해 결국 F-35 스텔스 전투기 인도 중단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마이크 앤드루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터키의 S-400 도입 결정에 따라, 터키의 F-35 작전능력 구축과 연관된 인도 및 활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국방부가 F-35 도입시 필요한 훈련장비에 대한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앤드루스 대변인은 터키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F-35의 일부 부품에 대해서는 "제2공급처를 개발하고 있다. F-35 파트너십의 현재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 하지만 국방부는 우리의 핵심 기술에서 이뤄진 공동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터키 정부와의 대화를 계속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터키가 러시아제 S-400을 도입할 경우 F-35 운용에 위협이 된다면서, 터키가 만약 도입을 강행할 경우 F-35도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29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S-400 도입계획을 재확인한데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F-35의 터키 인도 중단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사전 단계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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