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南향한 불만 사라져…한미 정상회담 때문"
"北 최고인민회의, 한미 정상회담 같은 날 개최 돼"
"한미회담 안 보고 일방적인 새로운 길 선포 안 해"
"통전부 1분기 생활총화 핵심은 하노이 회담 추궁"
"당 조직지도부 추궁 피하려면 판문점 회담 필요"
"김정은에게 원 포인트 회담이 바람직한 시나리오"
스페인 대사관 北 외무성 반응…"고심 많았던 것"
"北, 공식입장 스페인 외교부 통해 전달했을 것"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31일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이전에 '원 포인트'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한국을 향했던 북한 언론들의 불만정서가 사라졌다"며 "11일 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한 한미 합의소식과 관련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한미가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11일은 북한에서도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되는 날"이라며 "북한으로서는 한미 회담결과를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미북협상에서 이탈하는 새로운 길'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러시아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까지는 일단 지켜보자 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도 한미 정상회담 전에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다.
또 태 전 공사는 "외무성, 대남사업부서인 당 통전부(통일전선부)의 1분기 분기당 생활총화의 핵심은 하노이 회담 전야에 미국의 속셈을 사전에 알아내지 못해 최고 존엄이 망신을 당한데 대한 '책임추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경우 당 조직지도부의 '추궁 소나기'를 피해가자면 협상동력을 이어 나가야 하는데 당장 가능한 것이 11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라도 성사시켜 실추된 김정은의 이미지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금 남북 사이에 비공개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북한 언론들도 대남 비난 발언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점에서 김정은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노이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우리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과 김정은의 '단계적 해법'을 어느 정도 접목시킬 수 있겠는지를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북한 외무성이 반북(反北)단체인 '자유조선'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한 것에 주목했다.
앞서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자유조선의 대사관 습격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사건 발생 이후 37일 만에 반응을 내놓았다는 것은 공식 입장발표를 놓고 고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제여론이 북한을 동정하는 방향으로 흐른 것과 관련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에 힘을 얻고 북한은 스페인을 다시 한 번 압박해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인 '자유조선'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대사관 각서로 스페인 외교부에 공식 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한국을 향했던 북한 언론들의 불만정서가 사라졌다"며 "11일 정상회담을 가지기로 한 한미 합의소식과 관련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한미가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11일은 북한에서도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되는 날"이라며 "북한으로서는 한미 회담결과를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최고인민회의에서 '미북협상에서 이탈하는 새로운 길'을 선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나 러시아도 한미 정상회담 결과까지는 일단 지켜보자 할 것"이라며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도 한미 정상회담 전에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다.
또 태 전 공사는 "외무성, 대남사업부서인 당 통전부(통일전선부)의 1분기 분기당 생활총화의 핵심은 하노이 회담 전야에 미국의 속셈을 사전에 알아내지 못해 최고 존엄이 망신을 당한데 대한 '책임추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경우 당 조직지도부의 '추궁 소나기'를 피해가자면 협상동력을 이어 나가야 하는데 당장 가능한 것이 11일 한미 정상회담 전에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라도 성사시켜 실추된 김정은의 이미지를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지금 남북 사이에 비공개협상이 진행 중이라면 북한 언론들도 대남 비난 발언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며 "현 시점에서 김정은에게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판문점에서 원 포인트 정상회담을 실현시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노이에서 보여준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우리 정부가 새롭게 내놓은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과 김정은의 '단계적 해법'을 어느 정도 접목시킬 수 있겠는지를 타진해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태 전 공사는 북한 외무성이 반북(反北)단체인 '자유조선'의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언급을 한 것에 주목했다.
앞서 이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자유조선의 대사관 습격과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관여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사건 발생 이후 37일 만에 반응을 내놓았다는 것은 공식 입장발표를 놓고 고심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제여론이 북한을 동정하는 방향으로 흐른 것과 관련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에 힘을 얻고 북한은 스페인을 다시 한 번 압박해 '천리마민방위'의 후신인 '자유조선'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기 바라며 그 결과를 인내성 있게 기다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대사관 각서로 스페인 외교부에 공식 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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