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계간지 '통계플러스 봄호' 보고서
치킨집 27.2%는 대출잔액 1억원 이상…非은행권 가계대출 많아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자영업자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치킨집의 87.7%는 직원을 두지 않고 홀로 운영하는 1인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8일 통계청이 발간한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봄호'에 실린 '공공 및 신용 빅데이터 연계로 본 주요 음식점업 부채 분석결과' 보고서의 내용이다. 음식점업은 특별한 기술 없이 뛰어들 수 있어 소위 '준비되지 못한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에서도 치킨집은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음식점업 중 가장 1인 사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집 다음으로는 분식·김밥집(84.7%), 한식(78%), 중식(71.3%), 제과점(60.6%) 순이었다. 종업원 없는 1인 사업자 비중이 높다는 건 그만큼 규모가 영세하단 걸 의미한다.
종사자가 있는 경우 평균 종사자수를 봐도 치킨집은 1.9명이었다. 대부분이 '나홀로 사장'이거나 직원이 있어봐야 한 명 정도가 더 있단 뜻이다.
또 치킨집의 22.2%는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의 빚을 지고 있었다. 5%는 3억원 이상을 지고 있었다. 27.2%가 억대의 빚을 갖고 있는 셈이다. 억대 빚을 진 이들의 비중은 분식·김밥집에서도 26.5%나 됐다.
이들의 대출을 보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을 받은 치킨집 사업자들 중 69.2%는 은행권보다 금리가 훨씬 높은 비(非)은행권에서 돈을 빌렸다. 분식·김밥집은 68.1% 수준이었다.
한편 치킨집의 2016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억1400만원이었다. 분식·김밥집은 8400만원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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