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30년 가까이 전세 살아…흑석동 건물, 투기 아냐"

기사등록 2019/03/28 12:01:38

"투기·시세차익 주장에 동의할 수 없어"

"30년 전세살이 끝내기 위해 구매 계획"

"나와 아내 퇴직금 여유 생겨서 구매키로"

【서울=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3.08.
【서울=뉴시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3.08.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25억원에 해당하는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것이 투기나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투기와 시세차익을 위해서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면서 "하지만 저는 그 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시세차익은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보도에선 현재 25억을 주고 산 집이 35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면서 "저도 그러면 좋겠다"며 관련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7월 8월 9·13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 시내 주택 가격이 최고점이었다. 그리고 9·13 이후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투자 고수의 결정'이라는 표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매입 결정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며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 수 없는 자리다. 청와대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하고, 제가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에 3월까지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다"며 "분양신청은 여러 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었고,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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