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자료제출 미흡 근거로 질타 공세 이어가
민주당, 한국당이 여당일 때는 더 심했다며 맞불
박영선, 한국당측 각종 의혹 공세에 직접 반박
【서울=뉴시스】임종명 김지은 김진아 한주홍 기자 = 여야는 2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문제로 충돌하며 서로를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외쳤다. 4선 중진 의원으로 활동하며 지난 15년 간 수많은 인사청문회를 치른 박 후보자는 스스로 야당 공세에 맞서며 '셀프 방어'에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다른 국무위원 청문회 때와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로남불"이나 "내정남적(내가 하면 정, 남이 하면 적폐)" 등의 지적을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자료제출 거부한 것이 더욱 심했다며 똑같이 "내로남불"이라고 맞섰다.
앞서 한국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재산축소 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이에 관한 박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오전 청문회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부터 비롯돼 청문회 진행 중에도 재차 불거져 한 때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장 내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고 적힌 종이를 붙인 상태로 청문회에 임했다. 당초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박 후보자가 최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발언해 청문회가 무산되지는 않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청문대상 후보자를 향해 '자료제출'을 강조, 요구하는 과거 발언이 담긴 영상들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 후보자가 당시 청문대상들을 향해 강한 질타를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정우택 의원은 "후보자가 청문위원 시절 낙마왕, 저승사자 수식어가 붙어 다닐 정도로 후보자들을 떨어뜨렸다. 동일한 잣대로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오전 내내 자료제출 요구에 완전히 배째라식이다. 청문위원으로 여기 앉아있을 때하고 후보자로 거기 앉아있을 때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건 이중성"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자료제출을 이야기할 때 너무 개인에 대해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검증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에 대한 그 어떤 자료도 지금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질의에서 "참 내로남불이다. 그렇게 자료요구 때문에 많은 질타를 한 분이 '나는 자료를 못 낸다'는 것인가. 오늘(청문회)만 버티면 나는 장관으로 임명되는데 자료 잘못 내서 흠집이 나든지 장관 임명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떳떳하게 자료를 내고 검증 받아서 정정당당하게 장관이 돼야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이 장관으로 인정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은 박 후보자가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다른 국무위원 청문회 때와 다른 태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로남불"이나 "내정남적(내가 하면 정, 남이 하면 적폐)" 등의 지적을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여당이던 시절 자료제출 거부한 것이 더욱 심했다며 똑같이 "내로남불"이라고 맞섰다.
앞서 한국당은 박 후보자를 상대로 주민등록법 위반, 세금 지각 납부, 재산축소 신고,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은 이에 관한 박 후보자 측의 자료제출이 미흡하다며 청문회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 문제는 오전 청문회 시작 전 의사진행 발언부터 비롯돼 청문회 진행 중에도 재차 불거져 한 때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장 내 노트북에 '박영선, 자료제출 거부! 국민들은 박영선 거부!'라고 적힌 종이를 붙인 상태로 청문회에 임했다. 당초 청문회 보이콧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박 후보자가 최대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발언해 청문회가 무산되지는 않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가 의원 시절 청문대상 후보자를 향해 '자료제출'을 강조, 요구하는 과거 발언이 담긴 영상들을 준비해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는 박 후보자가 당시 청문대상들을 향해 강한 질타를 쏟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정우택 의원은 "후보자가 청문위원 시절 낙마왕, 저승사자 수식어가 붙어 다닐 정도로 후보자들을 떨어뜨렸다. 동일한 잣대로 인사검증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나. 그런데 오전 내내 자료제출 요구에 완전히 배째라식이다. 청문위원으로 여기 앉아있을 때하고 후보자로 거기 앉아있을 때하고 말과 행동이 다르면 그건 이중성"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자료제출을 이야기할 때 너무 개인에 대해 요구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검증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후보자의 배우자와 장남에 대한 그 어떤 자료도 지금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 내로남불의 정점을 찍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배 한국당 의원은 질의에서 "참 내로남불이다. 그렇게 자료요구 때문에 많은 질타를 한 분이 '나는 자료를 못 낸다'는 것인가. 오늘(청문회)만 버티면 나는 장관으로 임명되는데 자료 잘못 내서 흠집이 나든지 장관 임명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떳떳하게 자료를 내고 검증 받아서 정정당당하게 장관이 돼야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이 장관으로 인정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우원식 의원은 박 후보자의 금융거래 내역 제출을 요구하는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저도 청문회를 여러 차례 해봤지만 금융거래 내역을 끝까지 다 떼라는 것은 보지 못했다. 의심 가는 부분이 있으면 그 시기를 특정해 제출을 요구했지만, 그 시기에도 개인정보라며 그쪽에선 안 내놓고 지금 이렇게 윽박지르면서 내라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신상을 다 털겠다는 것 아닌가. 이렇게 무지하게 하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이게 완전히 내로남불이다"며 "그쪽에서 청문회할 때는 특정사안에 대한 의심 정황까지 설명해도 무리한 자료요구라고 우리를 공격해대고, 지금은 특정한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금융자료를 전부 다 내놓으라는 무리한 자료 요구가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야권의 공세에 직접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거래 내역을 요구한 정우택 의원에게는 "금융거래 내역은 입출금내역을 원하는 것 같은데 저는 지금까지 후보자에게 입출금 내역을 요구하는 경우를 못 봤고 이것을 요구하는지 몰랐다. 관계자가 떼러 간 상태다. 곧 전달될 것"이라며 "제가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때 요구했던 금융거래 내역은 전체가 아니라 의심되는 부분의 특정 금융거래 내역을 요구한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황 후보자는 끝까지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이 ▲일부 민주당 의원의 태국 부부동반 골프여행 ▲서울대병원 유방암 치료 관련 특혜 ▲미국산 쇠고기 식용 시 광우병 괴담 유포 등의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윤 의원은 사전 서면 답변에서 박 후보자가 이러한 의혹에 대한 사전 서면답변서에서 말이 바뀌어간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태국골프 부분은 당시 보도됐던 황제골프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이 미행하지 않았다면 민주당 의원 7명이 태국에 여행가는 것을 어떻게 알았겠나. 이 사건은 국정원에서 나중에 사과한 사건"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 5년, 박근혜 대통령 4년 동안 사찰과 미행, 제 경우에는 국정원 IO(information officer)가 따라다녔다. 증거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유방암 수술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특혜는 없었다"면서도 "윤 의원이 그런 목적으로 이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한 것이라면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했어야한다. 서면질의 인쇄물은 책자로 만들어져서 전보로 다 돌아다닌다. 저는 이 질의를 보는 순간 여성에 대한 섹슈얼 해러스먼트(성희롱)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의 동물 발언으로 여야 간 공방이 오가다 청문회가 잠시 정회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이어 "제가 윤 의원에게 전립선암 수술을 했느냐고 물으면 어떻겠나"라며 "이 질의에 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굉장히 분노했다. 성명까지 낸다는 것을 제가 참아달라고 했다. 저는 심한 폄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이 청문회장에 아직도 남녀차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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