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최준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26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겠다"며 "경기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유아교육 단체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최종선 교육과정국장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한유총은 개학 연기 사태를 빚어 국민에게 불편을 줬다"며 "비영리 교육기관으로서 책무를 버린 해체해야 할 단체"라고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한유총에 대해 '반드시 해산돼야 할 단체'라고 단정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런 한유총이 이날 해산절차가 아닌 이사장을 선출하자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국장과 함께 브리핑에 참석한 김주영 대변인은 "한유총은 서울시교육청에 등록된 단체"라며 "경기도 유아 교육을 위한 단체와 협상하겠다"고 했다.
현재 도교육청에 법인 설립을 요청해 설립된 단체는 없지만, 경기지역에 이미 1000개가 넘는 사립유치원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단체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교육청은 새로운 유아 교육 단체를 등록하기 위한 조건으로는 ▲회원 50명 이상 ▲단체 설립 목적 ▲워크숍,학술자료 개발 등 1년 이상 사업 진행 실적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사업 실적'이란 조건으로 인해 새로운 단체 설립까진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내다봤다.
김 대변인은 "단체가 생길 때까지 지원청 차원에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유총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에서 제24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열고 김동렬 전 수석부이사장을 9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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