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5000만개 사라져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판 싸이월드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았던 '마이스페이스'에 게시됐던 자료들이 대량 삭제됐다.
CNN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마이스페이스 측은 2003년 설립 당시부터 2015년까지 자사 플랫폼에 게시된 콘텐츠를 더 이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스페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버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진, 동영상 오디오 파일들이 삭제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더 많은 정보를 원할 경우 데이터 보호 담당자를 통해달라"고 공지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한때 미국, 유럽 등지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사이트로 공고한 입지를 자랑했다. 2009년 기준 전 세계 약 1억 명 이상의 회원이 마이스페이스에 정보를 공유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케이트 내시, 악틱 몽키스, 캘빈 해리스 등 수많은 가수들이 발굴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 유튜브 등 선도적인 IT 기업과의 경쟁에서 실패하며 2010년 이후 빠른 쇠퇴의 길을 걸었다. 2009년 기준 1600명에 육박하던 마이스페이스의 직원은 현재 150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한편 크라우딩 서비스업체 '킥스타터'의 최고기술경영자를 역임한 앤디 바이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실수가 단순 사고였다는 발표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스페이스의 실수로 1400만명의 아티스트들이 게시한 5000만개의 곡들이 사라졌다"며 "5000만개의 MP3 파일을 옮기고 유지할 노력과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썼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