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미국 연방검찰은 25일(현지시간)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국적의 지차오췬(27)을 간첩 활동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자차오췬은 중국 고위 정보당국자의 지시를 받고 공학자 등 8명을 채용하기 위해 이들의 세부 사항을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자차오췬의 모습(출처 : NBC뉴스 홈페이지). 2018.9.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베이징에서 활동한 미국 국방정보국(DIA) 공작원이 간첩죄로 징역 15년형을 살게 됐다고 AF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중국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한 DIA 전직 공작원 론 록월 한센(58)이 중국에 기밀정보를 팔아넘긴 죄목으로 이 같은 중형에 처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센은 검찰 측의 사법거래(플리바게닝)에 응해 죄상을 시인했다.
극심한 금전 문제에 시달리던 한센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의 기밀을 중국 정보기관에 유출하고 80만 달러(약 9억920만원) 이상 금품을 그 대가로 받았다고 한다.
한센은 육군에서 전역하고서 2006년 DIA에 들어가 군사정보 전문가로 일하다가 2014년 중국 정보기관에 포섭됐다.
작년 6월 한센은 기밀정보를 소지한 채 중국으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하고자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으로 향하다가 당국에 붙잡혔다.
수사 당국은 한센이 중국 정보요원들과 정기적으로 접촉했음에도 이를 상부에 일절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중국 측이 제공한 휴대전화를 쓰거나 접근 권한이 없이 기밀을 빼냈다고 설명했다.
한센의 간첩 활동은 포섭 작업을 벌인 동료 공작원이 상사에 보고하면서 들통났다.
체포 후 한센은 사법거래를 통해 외국 정부를 돕기 위해 국방정보를 수집 또는 제공하려고 했다는 죄를 인정, 형기가 15년으로 다소 줄었다고 한다.
한센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9월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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