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찰청장 간담회서 '경찰총장' 알려져 발칵
강신명 전 청장, 이상원 전 서울청장 의혹 부인
경찰, 15일 경찰청 과장 윤모 총경 참고인 조사
윤 총경 '꼬리 자르기' 질문 "추측 말라" 선 그어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승리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경찰총장'이란 단어가 등장했단 사실이 알려진 여파는 컸다. 이틀 동안 대한민국이 들썩일 정도였다.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기 때문에 매머드급 권력형 수사비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실제로 단톡방 대화가 오고 간 해당 시기 경찰청장, 검찰총장 그리고 서울경찰청장의 실명이 거론되며 당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은 부랴부랴 해명을 내놓아야 했고, 결국 단톡방 속 '경찰총장'은 현직 경찰청 과장인 윤모 총경인 것으로 결론나는 분위기다.
경찰청은 16일 윤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씨,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윤 총경이 승리 일당을 비호해준 경찰 관계자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총장'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13일이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긴급간담회에서 승리, 정씨, 유씨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옆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메시지는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작성됐으며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눈 인물은 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함이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으로 불린다.
실존하지 않는 직함이지만 경찰청장, 검찰총장을 떠올리기 때문에 매머드급 권력형 수사비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 것이다. 실제로 단톡방 대화가 오고 간 해당 시기 경찰청장, 검찰총장 그리고 서울경찰청장의 실명이 거론되며 당시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은 부랴부랴 해명을 내놓아야 했고, 결국 단톡방 속 '경찰총장'은 현직 경찰청 과장인 윤모 총경인 것으로 결론나는 분위기다.
경찰청은 16일 윤 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승리, 정준영씨,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바탕으로 윤 총경이 승리 일당을 비호해준 경찰 관계자일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총장' 소식이 처음 전해진 건 지난 13일이다. 민갑룡 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과 긴급간담회에서 승리, 정씨, 유씨 등이 포함된 단톡방에 "옆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메시지는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작성됐으며 '경찰총장'과 직접 문자를 나눈 인물은 유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총장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직함이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메시지 작성자가 경찰청장과 검찰총장 중 하나의 직함을 잘못 표기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경찰청장과 비슷한 서울청장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 시기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었던 이상원 전 서울청장 모두 경찰청을 통해 공식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지난 14일 승리, 정씨, 유씨 등의 밤샘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란 사람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15일 알려져 상황이 정리됐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총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한때 포털사이트에서 '총경', '경찰계급'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직에서 총경은 일반적으로 경찰서장을 맡는다. 경찰청이나 지방경찰청에서 과장급으로 일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똥은 2016년 7월 당시 강남경찰서장을 맡았던 정태진 총경에게로 옮겨붙었다. 정 총경은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젼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응을 할 이유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 시기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이었던 이상원 전 서울청장 모두 경찰청을 통해 공식적으로 의혹을 부인했다.
결국 지난 14일 승리, 정씨, 유씨 등의 밤샘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란 사람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이 확보된 것으로 15일 알려져 상황이 정리됐다.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한 '총경'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한때 포털사이트에서 '총경', '경찰계급'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조직에서 총경은 일반적으로 경찰서장을 맡는다. 경찰청이나 지방경찰청에서 과장급으로 일하기도 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불똥은 2016년 7월 당시 강남경찰서장을 맡았던 정태진 총경에게로 옮겨붙었다. 정 총경은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젼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응을 할 이유도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5일 윤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30분께 나와 "조직에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총경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자는 윗선의 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추측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윤 총경 역시 유착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윤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총경으로 승진해 2017년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그는 조사를 마치고 오후 11시30분께 나와 "조직에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총경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자는 윗선의 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추측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윤 총경 역시 유착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윤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총경으로 승진해 2017년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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