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헤지펀드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엘리엇의 터무니없는 고배당에 대해서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모두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일부 찬성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주주제안을 통해 현대차와 모비스에 우선주를 포함해 배당금 5조8000억원과 2조500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이는 주당 2만1967원, 2만6399원 배당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와 모비스 사측이 제시한 주당 배당금 4000원의 5~6배 수준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으로, 엘리엇의 배당요구는 순이익의 353%에 이른다.
엘리엇은 이와 함께 현대차에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존 리우·랜달 랜디 맥귄·마가렛 페그 빌슨 등 3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모비스에 ▲이사회 규모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루디 본 마이스터·로버트 크루즈 등 2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별도 개설한 '액셀러레이트 현대' 사이트에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소개 영상을 올리고, 주주들에게 우편 등으로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등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ISS는 엘리엇의 현대차 사외이사 추천 후보인 존 리우, 랜달 랜디 맥귄, 모비스 후보인 로버트 크루즈, 루디 본 마이스터 등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자동차업계는 물론 ISS를 제외한 의결권 자문사도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선임될 경우 이해상충 및 기술유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단기간에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엘리엇이 지난해부터 1년여간 현대차에 노골적인 요구를 해온 만큼 엘리엇 추천 사외이사들이 선임될 경우 기업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특히 엘리엇이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로버스 랜달 맥귄 후보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발라드파워스시템' 회장으로, 수소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발라드파워스시템의 최대주주가 지분 19.9%를 보유한 중국의 디젤엔진업체 '웨이차이'인 것도 논란거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에 대해 "연료전지는 미래차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 업체의 현직 CEO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이해 상충 우려는 더욱 커진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존 리우 후보의 경우 ICT 분야 경력이 통신사업 부분에 집중되어 있어 자동차 관련 ICT 사업분야에 대한 적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2002년~2007년 중국시장에서 근무한 통신사의 경영실적이 양호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로버트 크루즈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카르마의 CTO이다. 경쟁업체인 것도 문제지만 올해 모비스는 카르마와 거래 관계를 확대할 예정으로, 후보자가 거래 당사자인 두 회사 임원 지위를 겸임할 경우 상호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서스틴베스트는 크루즈 후보와 관련,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독립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엘리엇 후보들이 사외이사가 될 경우 엘리엇의 입맛대로 배당 확대와 무리한 경영 자료 요구를 해 올 것이 자명해 안정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엘리엇의 터무니없는 고배당에 대해서는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 국내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이 모두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가 일부 찬성 의견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엘리엇은 주주제안을 통해 현대차와 모비스에 우선주를 포함해 배당금 5조8000억원과 2조5000억원을 각각 요구했다. 이는 주당 2만1967원, 2만6399원 배당에 해당하는 액수로, 현대차와 모비스 사측이 제시한 주당 배당금 4000원의 5~6배 수준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올린 당기순이익은 1조6450억원으로, 엘리엇의 배당요구는 순이익의 353%에 이른다.
엘리엇은 이와 함께 현대차에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존 리우·랜달 랜디 맥귄·마가렛 페그 빌슨 등 3명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을, 모비스에 ▲이사회 규모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루디 본 마이스터·로버트 크루즈 등 2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별도 개설한 '액셀러레이트 현대' 사이트에 자신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소개 영상을 올리고, 주주들에게 우편 등으로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는 등 표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ISS는 엘리엇의 현대차 사외이사 추천 후보인 존 리우, 랜달 랜디 맥귄, 모비스 후보인 로버트 크루즈, 루디 본 마이스터 등에 대한 찬성을 권고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자동차업계는 물론 ISS를 제외한 의결권 자문사도 엘리엇이 추천한 사외이사들이 선임될 경우 이해상충 및 기술유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최단기간에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엘리엇이 지난해부터 1년여간 현대차에 노골적인 요구를 해온 만큼 엘리엇 추천 사외이사들이 선임될 경우 기업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특히 엘리엇이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로버스 랜달 맥귄 후보는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생산·판매하는 '발라드파워스시템' 회장으로, 수소전기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다. 발라드파워스시템의 최대주주가 지분 19.9%를 보유한 중국의 디젤엔진업체 '웨이차이'인 것도 논란거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에 대해 "연료전지는 미래차 기술의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에 경쟁 업체의 현직 CEO가 이사회에 진입할 경우 이해 상충 우려는 더욱 커진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존 리우 후보의 경우 ICT 분야 경력이 통신사업 부분에 집중되어 있어 자동차 관련 ICT 사업분야에 대한 적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2002년~2007년 중국시장에서 근무한 통신사의 경영실적이 양호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다.
모비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로버트 크루즈는 중국 전기차 업체인 카르마의 CTO이다. 경쟁업체인 것도 문제지만 올해 모비스는 카르마와 거래 관계를 확대할 예정으로, 후보자가 거래 당사자인 두 회사 임원 지위를 겸임할 경우 상호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서스틴베스트는 크루즈 후보와 관련, "회사와 거래관계가 있는 회사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독립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엘리엇 후보들이 사외이사가 될 경우 엘리엇의 입맛대로 배당 확대와 무리한 경영 자료 요구를 해 올 것이 자명해 안정적 기업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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