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 축소돼도 군 준비태세 약화 없어"
"한국과 일본 포함한 역내 동맹 철통같이 유지"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축소돼도 양국 군의 군사적 준비태세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평화과정 지원, 군사작전에서 한국군 책임 확대, 기초적 군비태세 유지 등 3가지 목적을 위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되고 있다"며 "이달 말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대화를 해오고 있다"며 "나는 (한미 군사훈련 축소로) 군비태세가 저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필요한 군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대해 미국에 "급박한 우려(pressing concern)"라고 말했다.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외교관들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협상하는 동안에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미국 본토는 물론 동맹국에 계속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역내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다. 우리는 함께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충돌이 발생할 경우 본토를 보호하고 단호하게 승리할 능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외교관들이 북한의 비핵화 길을 모색하는 동안 국방부는 동맹국, 그리고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선박 간 환적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군과 동맹국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한반도에서의 미사일 방어 자산 통합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대규모 훈련 결과에 기초해 군비태세를 확인하는 방식에서 모든 지휘 단계에서 임무가 능숙하게 수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대와 중대급 이하에서 이뤄지는 훈련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훈련조정 과정에서 한미 양국군의 군비태세에 문제가 있으면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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