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보잉사의 737 맥스8 기종이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 전 일주일간 8500편 이상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동체(single-aisle·복도가 하나인 항공기) 모델인 737 맥스는 보잉사의 역대 최다 판매 기종이다. 현재 350대 이상의 맥스8이 등록돼 있으며 그 이상의 항공기가 주문 상태에 있다.
비행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라이더24에 따르면 737 맥스8은 지난 2월25일부터 전 세계에서 8500편 이상을 운항했다. 가장 많이 비행한 노선은 북미와 중국이었다.
NYT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47개의 항공사가 737 맥스8 기종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34기), 에어캐나다(24기), 아메리칸항공(24기), 중국남방항공(22기), 노르웨이항공(18기), 에어차이나(15기) 등은 다수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하이난항공, 상하이항공, 샤먼항공, 라이온에어, 에티오피아항공 등 19개 항공사가 737 맥스8의 운항을 중단했다.
반면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에어캐나다, 아메리칸항공 등 19개 항공사는 운항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개 항공사의 운항 지속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사고 조사팀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 외곽 추락 현장에서 자동비행기록장치와 조종석 음성 기록을 모두 회수했다.
일각에서는 항공기가 이륙 직후 급상승과 급강하를 거듭하고 회항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항공기 추락 사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추락한 항공기도 보잉의 737 맥스 기종이다.
특히 보잉이 737 맥스8에 새롭게 도입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공기의 노즈(앞부분)를 위험할 정도로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이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비행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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