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최연소 김연철 통일 55세…현역 의원↓·전문가 등용↑

기사등록 2019/03/08 15:24:59

최종수정 2019/03/08 15:38:49

최고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만 69세

여성 장관 비율 22.2%...호남 출신 장관 6명 多

현역 의원 입각 38.8%→27.7%↓...전문가 비율↑

고시 출신 증가 6→8명...서울대 총 5명 최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8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단행한 이번 개각의 특징은 '성숙함'이다. 지난 2기 내각때보다 평균 연령대도 높아졌으며, 현역 의원 수를 최소화하는 대신 관료 및 교수 등 전문가 등용이 대폭 증가했다.

이번 개각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임 입각자를 포함한 18부 장관의 평균 나이는 만 60.6세다. 지난 2기(지난해 8월 5곳 부처 개각) 내각 평균 나이가 만 59.7세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평균 연령대가 소폭 증가했다. 또 60대는 11명, 50대는 7명이 차지했다.

18명 장관 중 최고 연장자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으로 만 67세(1952)다. 반면 최연소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만 52세(1967년생)였다.

이번에 새로 입각한 장관 후보자 중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만 69세(1950)로 평균 연령대를 높였다. 반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만 55세(1964)로 가장 어렸다. 이 중 60대는 5명, 50대는 2명이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띈 것은 현역 의원 입각 수가 급격히 줄어든 점이다. 입각한 7명의 장관 후보자 중 현역 의원 출신은 2명인데 반면 나머지 5명은 전문성을 갖춘 관료 내지는 교수들로 채워졌다.

지난 2기 내각에서는 현역 의원이 7명(김부겸·김현미·김영춘·도종환·이개호·유은혜·진선미)으로 38.8%에 달했다. 이번 개각으로 현역 의원은 총 5명(이개호·유은혜·진선미·박영선·진영)으로 27.7% 비율로 내려앉았다.

그 빈 자리는 관료 및 학계 등 전문가들로 채워졌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전북에서 정무부지사를 맡았으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맡았다. 둘 다 행정고시 출신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통일연구원장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KAIST 교수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세계해사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집권 중반기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전문적인 정책 집행을 통해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인사의 콘셉트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성과를 위해서는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신 지역으로는 호남권이 6명(진영·박양우·최정호·이개호·진선미·박상기)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영남권 출신이 5명(박영선·문성혁·조명래·정경두·박능후), 서울 출신이 4명(조동호·강경화·유은혜·이재갑)이다. 강원도에선 2명(김연철·홍남기), 충청권은 1명(성윤모)을 배출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정부 부처 7곳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정부 들어 가장 규모가 크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정부 부처 7곳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정부 들어 가장 규모가 크다.(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번 입각자의 출신 역시 고루 나뉘었다. 서울, 영남권, 호남권 출신이 각각 2명, 강원도 출신이 1명이었다.
 
다만, 이번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은 여전히 문 대통령 대선 공약인 30% 수준에 못 미치게 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교체되고, 박영선 장관 후보자가 입각하면서 여성 장관 숫자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총 4명이 됐다. 박영선·강경화·유은혜·진선미로 22.2%에 그쳤다.

지난 2기 내각 당시 여성 장관 비율은 27.7%였다. 그러나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교체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이 22.2%로 유지돼 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통령께서 항상 염두에 두고 계시고, 목표를 맞추기 위해서 고심을 하고 있다. 상황과 여건이 맞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목표를 맞추기 위해) 계속해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고위 공직자 등용문으로 여겨지던 고시 출신은 8명으로, 2기 내각보다 2명 더 증가했다. 2기 내각 고시 출신은 총 6명이었다.

사법고시 출신은 진영 후보자와 진선미 장관, 행정고시 출신은 박양우·최정호 후보자와 이재갑·성윤모·홍남기·이개호 장관이다.

출신 학부를 살펴보면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균관대는 4명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연세대 출신은 2명이었다. 고려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해양대·전남대·공군사관학교에서 각각 1명씩 배출하며 출신 학교 구성이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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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최연소 김연철 통일 55세…현역 의원↓·전문가 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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