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가족·대책위, 청와대 앞서 기자회견
"정부협상단 협상 결렬…수색 업체 떠나"
"계약에 없었다며 유해 방치…도리 아냐"
외교부 "업체 측과 협의 계속해 나갈 것"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이준호 수습기자 =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과 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정부와 수색업체 오션 인피니티를 향해 심해수색을 완수하라고 촉구했다. 2년 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에 대한 심해수색은 최근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심해수색 과업이 완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약속했던 2차 수색을 진행하지 않은 업체와 협상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1일 오션 인피니티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업체는 유해 수습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블랙박스 회수와 선체 확인을 한 이상, 업체는 모든 계약이 완료돼 더 이상 수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대책위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외교부 영사국장을 포함한 정부 협상단 13명이 우루과이를 방문해 심해수색 업체 대표와 협상을 했지만 업체는 수색을 종료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색 결과 34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선원 유해와 방수복이 발견됐지만 정부와 수색업체는 애초에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해 수습을 외면했다"며 "계약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유해를 방치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또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이후 정부는 2주만에 실질적인 수색을 종료하면서 그 이유를 구명벌(탈출을 위한 소형 고무튜브)이 자동으로 펼쳐지지 않아 침몰선박과 함께 바닷 속으로 딸려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것이 가족들이 사고 초기부터 심해수색을 요청한 이유였는데, 정부가 당초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에 약속한 미발견 구명벌 2척의 위치 확인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심해수색 과업이 완수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초 약속했던 2차 수색을 진행하지 않은 업체와 협상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21일 오션 인피니티의 심해수색 선박인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선체 파편물 주변 해저에서 사람의 뼈로 보이는 유해 일부와 작업복으로 보이는 오렌지색 물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씨베드 컨스트럭터호가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에 나선 지 일주일 만이다.
하지만 업체는 유해 수습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다. 블랙박스 회수와 선체 확인을 한 이상, 업체는 모든 계약이 완료돼 더 이상 수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 대책위 설명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외교부 영사국장을 포함한 정부 협상단 13명이 우루과이를 방문해 심해수색 업체 대표와 협상을 했지만 업체는 수색을 종료하고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색 결과 3400m가 넘는 깊은 바다에서 선원 유해와 방수복이 발견됐지만 정부와 수색업체는 애초에 계약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해 수습을 외면했다"며 "계약에 없다는 이유만으로 유해를 방치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또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이후 정부는 2주만에 실질적인 수색을 종료하면서 그 이유를 구명벌(탈출을 위한 소형 고무튜브)이 자동으로 펼쳐지지 않아 침몰선박과 함께 바닷 속으로 딸려 들어갔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그것이 가족들이 사고 초기부터 심해수색을 요청한 이유였는데, 정부가 당초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에 약속한 미발견 구명벌 2척의 위치 확인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고로 실종된 2등 항해사 허재용씨의 누나인 허경주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는 "정부가 대책위에 설명할 때 총 25일간 (수색을) 한다고 했는데 고작 9일을 진행했고 계약 내용에 정해진 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 수색이 끝났다"며 "처음부터 계약 내용이 잘 됐는지 외교부가 확인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책위 측은 유해가) 심해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는데, 계약 전부터 정부는 (관련 내용에 대한)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계약 사항에 없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최석봉 변호사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발견된 유해라도 수습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 측에서 (수색업체와) 재협상을 해서 이 부분을 관철시키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사측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선 "우리 측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수거 등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명벌 확인 등을 위한 추가 수색을 업체 측에 요구했지만, 업체는 계약상의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브라질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다 우루과이 동쪽 3000㎞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원 24명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실종 상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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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책위 측은 유해가) 심해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걸 상상하지 못했는데, 계약 전부터 정부는 (관련 내용에 대한) 말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왜 계약 사항에 없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발견된 유해가 유실될까봐 마음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사건의 법률 지원을 맡고 있는 최석봉 변호사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발견된 유해라도 수습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 측에서 (수색업체와) 재협상을 해서 이 부분을 관철시키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8일 "사측과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해선 "우리 측은 항해기록저장장치(VDR) 수거 등 일정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명벌 확인 등을 위한 추가 수색을 업체 측에 요구했지만, 업체는 계약상의 과업을 모두 달성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브라질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다 우루과이 동쪽 3000㎞ 해상에서 침몰했다. 당시 선원 24명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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