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선 당시 '스모그 프리타워' 반대
전문가들 초대형 공기정화기 찬반양론 팽팽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환경부가 7일 도심에 설치할 공기정화기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른바 '한국형 공기정화기' 실효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한국형 공기정화기와 유사한 '스모그 프리타워' 설치 공약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바 있어 더욱 주목된다.
당시 안 후보는 스모그 프리타워 시범설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 때 대국민 사기극에 사용한 '로봇물고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부의 한국형 공기정화기 개발 사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미세먼지를 청소하려면 공기정화기 100만대 이상은 필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인구 밀집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해보는 것은 괜찮은 방안 같다"고 찬성했다.
우선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울시의 미세먼지를 제대로 청소하려면 공기정화기 100만대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며 "자연환기를 통해 상당히 많은 공기가 나갔다, 들어갔다 해야 하는데 현재 바로 쓰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기오염은 외기(外氣)를 처리하지 않는 것이 원리"라며 "배출구에서 청소를 해야지 이미 확산이 된 다음에 청소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공모를 통해 기가 막힌 창조물이 나오면 가능하다"며 "개선을 해서 정말 효과가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공기정화기가) 가능했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심각한 다른 나라의 도시들에서도 개발했을 것"이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큰 틀에서 봐도 지속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공기정화기를 가동하려면 큰 에너지를 소모할텐데 미세먼지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오히려 다른 환경오염, 대기오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기정화기를 개발한다고 해서 항시 가동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가 발생했지만 1년 365일로 보면 이런 상황은 30일 이내일 것"이라며 "그걸(일시적 상황을) 위해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박사는 "사람들이 밀집하는 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해 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박사는 "공기정화기로 서울시의 공기를 정화시킨다는 것은 허무맹랑하지만 강남역이나 명동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지난해 중국 시안에 가서 공기정화타워를 실제로 보고 왔다. 처음에는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대신 유지관리의 문제가 있다. 자연친화적인 태양열 발전으로 운영을 한다든가, 비용이 적게 드는 그런 시스템을 제안 받는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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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격으로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한국형 공기정화기와 유사한 '스모그 프리타워' 설치 공약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인 바 있어 더욱 주목된다.
당시 안 후보는 스모그 프리타워 시범설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4대강사업 때 대국민 사기극에 사용한 '로봇물고기'와 다름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부의 한국형 공기정화기 개발 사업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미세먼지를 청소하려면 공기정화기 100만대 이상은 필요하다"고 했고, 또 다른 전문가는 "인구 밀집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해보는 것은 괜찮은 방안 같다"고 찬성했다.
우선 조석연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서울시의 미세먼지를 제대로 청소하려면 공기정화기 100만대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며 "자연환기를 통해 상당히 많은 공기가 나갔다, 들어갔다 해야 하는데 현재 바로 쓰기는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대기오염은 외기(外氣)를 처리하지 않는 것이 원리"라며 "배출구에서 청소를 해야지 이미 확산이 된 다음에 청소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공모를 통해 기가 막힌 창조물이 나오면 가능하다"며 "개선을 해서 정말 효과가 있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태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는 "(공기정화기가) 가능했다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심각한 다른 나라의 도시들에서도 개발했을 것"이라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큰 틀에서 봐도 지속가능할 것 같지 않다"며 "공기정화기를 가동하려면 큰 에너지를 소모할텐데 미세먼지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오히려 다른 환경오염, 대기오염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기정화기를 개발한다고 해서 항시 가동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고농도 미세먼지 사태가 발생했지만 1년 365일로 보면 이런 상황은 30일 이내일 것"이라며 "그걸(일시적 상황을) 위해서 개발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정진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분석표준센터 박사는 "사람들이 밀집하는 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해 보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 박사는 "공기정화기로 서울시의 공기를 정화시킨다는 것은 허무맹랑하지만 강남역이나 명동 등 사람들이 밀집하는 지역에 설치를 해 가동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지난해 중국 시안에 가서 공기정화타워를 실제로 보고 왔다. 처음에는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대신 유지관리의 문제가 있다. 자연친화적인 태양열 발전으로 운영을 한다든가, 비용이 적게 드는 그런 시스템을 제안 받는다면 크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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