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정의당, 당 대표 거처까지 두고 총력
정의·민중당 후보 단일화 결렬, 선거 판세 변수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정치권의 민심 탐색과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4·3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시 고성군 등 2곳에서 치러져 '미니 선거'로 불리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창원 성산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진보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도 띠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여권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이 논의되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에서 탈환을 벼르면서 창원 성산이 미니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 당의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는 민주당 권민호 전 거제시장, 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창원시위원장 등 5명이다.
민중당은 가장 먼저 후보를 내놨다. 손석형 후보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했다. 민주당은 단수 공천을 받은 권민호 후보가 정의당과 민중당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3당 단일화를 제안해 선거전 구도를 흔들고 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만큼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정미 대표가 지난달 중순부터 창원에 직접 오피스텔을 얻어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지휘하고, 5일 창원에 제2당사까지 마련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자유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당 단일화도, 3당 단일화도 모두 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1대 1 구도를 만들라는 창원 시민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다. 정의당은 창원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정의당과 민중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6일 최종 무산됨에 따라 진보진영 단일화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단일화 방법을 놓고 정의당은 여론조사 50%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를 제시한 반면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창원시민으로 구성된 경선인단의 직접 투표를 추가하는 방식을 고수해 양당 합의가 결렬됐다. 정의당은 앞으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논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나 선거 막판에 3당이 단계적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6일 손학규 대표가 직접 창원 성산구로 내려가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현장 최고위원회의까지 열었다. 손 대표는 지난달 말 창원 시내 한 아파트를 임시 거처로 구해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손 대표는 "언제까지 공업도시 창원이 거대노조가 중심이 되어 정치를 이끌어야 하느냐"며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선 창원이 수출산업 생산력이 떨어져서 산업이 공동화(空洞化) 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정치가 창원을 이렇게 망쳐놓고 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창원 반송시장을 찾는 등 4·3 재보궐 선거를 겨냥해 PK 표심 잡기 행보의 첫 걸음을 뗐다. 당초 김해 봉하마을만 찾을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강기윤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당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이자 미니 총선이란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창원 성산은 2000년 16대 총선 이후 자유한국당이 2차례, 정의당이 3차례 승리하며 보수와 진보 표가 접전을 펼친 곳이다. 만약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사실상 한국당 대 범여권의 양자 구도가 펼쳐지고, 1년 후 총선 결과를 미리 가늠하는 성적표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mail protected]
4·3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시 고성군 등 2곳에서 치러져 '미니 선거'로 불리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PK(부산·경남) 민심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마다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중 창원 성산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 유권자가 많아 '진보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도 띠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중당 등 범여권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이 논의되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에서 탈환을 벼르면서 창원 성산이 미니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각 당의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는 민주당 권민호 전 거제시장, 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창원시위원장 등 5명이다.
민중당은 가장 먼저 후보를 내놨다. 손석형 후보는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준비했다. 민주당은 단수 공천을 받은 권민호 후보가 정의당과 민중당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3당 단일화를 제안해 선거전 구도를 흔들고 있다.
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인 만큼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정미 대표가 지난달 중순부터 창원에 직접 오피스텔을 얻어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지휘하고, 5일 창원에 제2당사까지 마련했다.
이 대표는 "반드시 자유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당 단일화도, 3당 단일화도 모두 한국당에 승리할 수 있는 1대 1 구도를 만들라는 창원 시민의 간절한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다. 정의당은 창원 시민의 간절한 염원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정의당과 민중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6일 최종 무산됨에 따라 진보진영 단일화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단일화 방법을 놓고 정의당은 여론조사 50%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를 제시한 반면 민중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에 창원시민으로 구성된 경선인단의 직접 투표를 추가하는 방식을 고수해 양당 합의가 결렬됐다. 정의당은 앞으로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논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나 선거 막판에 3당이 단계적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6일 손학규 대표가 직접 창원 성산구로 내려가 정당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현장 최고위원회의까지 열었다. 손 대표는 지난달 말 창원 시내 한 아파트를 임시 거처로 구해 선거운동에 전념하고 있다.
손 대표는 "언제까지 공업도시 창원이 거대노조가 중심이 되어 정치를 이끌어야 하느냐"며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앞장선 창원이 수출산업 생산력이 떨어져서 산업이 공동화(空洞化) 되어가고 있는 형편이다. 정치가 창원을 이렇게 망쳐놓고 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지난 5일 창원 반송시장을 찾는 등 4·3 재보궐 선거를 겨냥해 PK 표심 잡기 행보의 첫 걸음을 뗐다. 당초 김해 봉하마을만 찾을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변경해 강기윤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당대표 취임 후 첫 선거이자 미니 총선이란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창원 성산은 2000년 16대 총선 이후 자유한국당이 2차례, 정의당이 3차례 승리하며 보수와 진보 표가 접전을 펼친 곳이다. 만약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사실상 한국당 대 범여권의 양자 구도가 펼쳐지고, 1년 후 총선 결과를 미리 가늠하는 성적표가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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