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美볼턴 "북미회담 결렬, 트럼프 옳은 일 해"

기사등록 2019/03/06 14:48:28

"트럼프, '작은 딜' 받아들이는 대신 떠나겠다고 말한 것"

"北, 예전 행정부 상대 동일전략 안 먹혀 놀랐을 것"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2019.03.06.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확대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함께했다. 2019.03.06.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대표적 대북 '매파' 인사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회담 노딜 종료'와 관련해 "대통령은 정확히 옳은 일을 했다"고 평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사람들에게 예전부터 말한 대로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에 더해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기만 하면 엄청나게 밝은 경제적 미래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북한 측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해온 비핵화 기준에 맞지 않는 '작은 딜'을 받아들이는 대신, 아주 호의적으로 (협상장을) 떠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과 관련해 "북한 사람들은 예전에 대했던 세 개의 행정부를 상대로 취해온 똑같은 전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1,2차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 사람들을 위해 문을 열어놓은 일'로 표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다. 그들은 단지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함으로써 밝은 경제적 미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정상국가 지도자로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최로 인해 무언가를 잃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북한을 상대로 행한 관습적인 외교 방식은 핵 프로그램을 전혀 중단하거나 늦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뭔가 다른 시도를 했다"며 "그의 시도가 지난 30년간의 실패와 비교해 덜 성공적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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