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커들, 해양기술 탈취 목적으로 美대학 등 사이버 공격

기사등록 2019/03/05 23:15:02

미국·캐나다 등 전 세계 27개 대학 공격 받아

보안전문업체 '아이디펜스' 이번주 보고서 발표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중국의 해커들이 군사용 해양 기술 연구결과를 탈취할 목적으로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20개가 넘는 대학들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벌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사이버안보 전문가 및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인용, 하와이 대학, 워싱턴 대학,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등 미국, 캐나다, 동남아 등 최소 27개의 대학이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에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중국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대학 중에는 한국의 삼육대학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컴퓨터 보안 전문업체 '아이디펜스( iDefense)'는 이번주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며 미국 군사 및 경제 기밀을 탈치하려는 중국 해커들의 공격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이디펜스는 중국 해커들의 미국 대학들에 대한 사이버공격이 2017년 4월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아이디펜스의 보고서에 대해 자신들은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WSJ은 보도했다.

사이버공격의 대상이 된 대학들은 공통적으로 해양 기술 연구에 집중했거나 관련 분야에 대해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가들은 삼육대학의 경우 중국과의 근접성 때문에 표적이 된 것으로 봤다.

미 해군은 성명에서 중국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학들이 사이버 공격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이디펜스 정보책임자인 하워드 존스는 "대학은 학술 목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대학들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기 쉽다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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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3/05 23:15: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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