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는 5일 한미가 매년 봄에 실시하는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화망(新華網)과 국제방송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은 한반도 정세의 완화와 신뢰 증진에 도움이 되는 모든 조치를 평가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캉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문제의 정치 해결 프로세스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 유관 당사자들이 계속 선의를 갖고 서로 다가서는 행보를 보여주고 함께 대화 프로세스 진행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고 언명했다.
한편 루캉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중거리 핵전력(INF) 폐기 조약의 이행을 정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INF 탈퇴를 비판했다.
루캉 대변인은 미국의 INF 조약 파기가 국제적인 평화와 안전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한다면서 미국의 이탈에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루캉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상존하는 이견을 해결, 가능한 한 조속히 INF 폐기 조약의 효력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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