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상무장관, 4일 국방부에 서한 보내 조사 개시 통보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상무부가 일본과 카자흐스탄 산 티타늄 스폰지가 미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카자스흐탄 산 티타늄 스폰지에 대해서는 불공정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티타늄은 철보다 40%나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나 좋은 금속이다. 따라서 적은 연료를 사용하면서도 튼튼한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로켓이나 잠수함, 전투기 등 첨단 제품 소재는 물론, 화학 플랜트, 레저, 의료, 건축 등 전 산업 분야의 부품 소재 제조를 위한 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티타늄 부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초기 원자재인 '티타늄 스폰지'가 있어야 한다.
상무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기업 티타늄 메탈이 지난 2016년 8월 24일 제기한 반덤핑 탄원에 따른 것이다. 이듬해 상무부가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적이 있었지만, 당시엔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그랬다가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와 안보 위협성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업계전문지 어메리칸 쉬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1962년 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수입 티타늄 스폰지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달라는 탄원에 대한 대응으로 조사를 시작했음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의 조사 협력을 요청했다.
로스 장관은 또 서한에서 일본산 티타늄 스폰지가 66.69%~95.2% 덤핑수출됐으며, 카자흐스탄 산은 42.22% 덤핑됐다고 지적했다. 조사결과 만약 양국의 티타늄 스폰지가 미국에 덤핑가로 수입됐다는 결론이 나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상무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일본과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된 티타늄 스폰지는 총 1억4800만달러 규모이다.
미국은 앞서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수입이 미치는 국가안보 영향을 조사했으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고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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