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의 합의이행에 만족 못하면 추가관세 부과"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미국의 일부 대중국 관세는 계속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중) 합의로 미국 관세가 사라지겠지만 일부 관세는 2020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합의가 3단계에 걸쳐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선 첫번째는 향후 몇주간 양측이 이견을 좁히기 위한 실무회의를 계속하는 단계이고, 두번째는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미해결 이슈들을 타결하는 단계이다. 보고서는 만약 미중 정상회담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리면 두 정상이 공식적인 합의를 발표할 가능성이 75%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단계이고, 27일 두 정상이 만나서 공식 합의할 것으로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지던 간에 많은 분야에서 세부사항이 부족해, 두 정상이 만난 이후에도 추가적 기술적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는 합의를 이행하는 단계인데, 만약 미국이 중국의 이행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엔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도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관세가 해제될지 또는 최소한 완화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미국은 현행 관세를 동안 계속 유지하면서, 중국이 합의를 이행하면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만약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어치 중국 상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2670억달러 어치의 중국 상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올리게 될 경우 970억 달러의 관세수입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은 미국에 대두, 옥수수,쌀 등을 연간 30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하고,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에탄올 등 에너지 수입을 늘이며, 6년간 반도체를 최대 2000억달러어치 수입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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