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38%, 못 믿겠다 25%
더힐 "정치적 상황 바꿀 사건 못될 듯"
트럼프 "코언 증언은 사기이며 부정직"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연방하원 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과 비리를 증언한 것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절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3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일(현지시간) 더힐과 해리스X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코언의 증언을 믿을만하다는 응답은 37%이며,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25%, 아직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 유권자 996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허용오차범위는 3.11%포인트다.
더힐은 믿을 수 있다는 답변이 믿을 수 없다는 답변보다 12%포인트 많았지만 종합적으로 볼 때 세간의 이목을 끈 코언의 청문회 출석이 정치적 상황을 바꿀 일(political game-changer)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응답자 중 민주당원들은 58%가 코언의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고 대답했고, 신빙성이 없다는 응답은 11%, 모르겠다 답변은 31%였다.
반면 공화당원들은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이 48%, 믿을 만하는 대답은 15%, 모르겠다는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무소속 유권자들의 경우 코언의 증언에 믿음을 표시한 응답은 35%, 믿지 못한다는 대답은 18%였으며, 모르겠다는 응답은 48%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코언의 증언에 대해 "사기이자 부정직한 진술이며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부패하고 불법적으로 초래된 마녀사냥을 끝내야 할 때다. 실제 범죄가 저질러진 다른 쪽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비난했다.
미 하원은 6일 정보위원회에서 코언의 추가 증언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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