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유럽연합(EU)와 미국이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관세 부과 문제 등을 둘러싼 무역협상을 벌인다.
AFP 통신은 1일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원싱턴에서 만난다고 보도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의 회동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상 자동차에 대해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측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과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만남에 이어 7일에는 마틴 셀마이어 EU 집행위 사무총장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만나 추가협상을 벌이게 된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 이후 제한적 거래만 이뤄지는 등 진전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미 상무부가 지난달 17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입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이후 EU와 미국간 긴장이 고조됐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동차 수입이 미국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도 미국의 잠재적 관세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에서 EU 회원국들은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를 비롯해 제록스, 샘소나이트 인터네셔널 등 미국 기업을 겨냥한 보복관세 리스트를 마련했다고 AP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