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땡 땡 땡 땡~" 1일 낮 12시 견지동 조계사 범종루.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소리 33번이 우렁차면서도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 같은 시각 전국의 교회, 교당, 사찰, 성당, 향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 타종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연 행사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인들과 국민들이 동참해서 3·1운동으로 희생된 선열들을 기리고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종교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1919년 3월1일 독립 시위를 기획한 민족대표 33명은 종교 지도자들이다. 천도교 15명, 기독교 16명, 불교 2명 등이다. 종교인들은 한데 뭉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선언식을 이끌었다. 100년 지난 이날 후배 종교인들도 3·1운동 100주년인 이날 같이, 또 따로 여러 행사들을 마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열었다. 예배에서는 '3·1 운동 100주년 그리스도인 고백과 다짐'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그동안 각자의 기념예배를 준비해 왔으나, 민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적 경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보여줬던 3·1운동의 정신에 어울리는 예배를 실현하자는 취지 아래 양 기관이 연합으로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오전 9시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독립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헌화와 추모묵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언문' 낭독 등이 준비됐다. 낮 12시에는 전국 모든 사찰에서 민족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타종식이 봉행됐다. 동시에 33번씩 타종했다.
또 조계종은 이날부터 8일까지 한국불교역사기념관 1층 로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시회도 연다. 불교계의 항일 투쟁과 3·1운동의 발자취, 통일운동 등을 다룬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만화가 이현세의 웹툰 '백초월 스님'도 볼 수 있다.
또 조계사 경내에서는 이날부터 3일까지 '나라사랑 체험마당' 큰잔치도 연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萬海) 한용운이 만든 '공약삼장' 탁본 체험 등이 가능하다. 이날 오후 만해의 집 ‘심우장’이 있는 성북구에서는 만세운동도 재현한다.
원불교는 오전 영산성지 등 전국 13개 교구 지정 장소에서 3·1절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천도교는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전국교당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펼쳤다. 낮 12시 중앙대교당에서 출발해 손병의 의암성사 동상을 참례하고 만세 삼창을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이 뜻을 모아 연 행사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종교인들과 국민들이 동참해서 3·1운동으로 희생된 선열들을 기리고 3·1 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며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종교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1919년 3월1일 독립 시위를 기획한 민족대표 33명은 종교 지도자들이다. 천도교 15명, 기독교 16명, 불교 2명 등이다. 종교인들은 한데 뭉쳐 독립선언서를 배포하고 독립선언식을 이끌었다. 100년 지난 이날 후배 종교인들도 3·1운동 100주년인 이날 같이, 또 따로 여러 행사들을 마련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열었다. 예배에서는 '3·1 운동 100주년 그리스도인 고백과 다짐'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그동안 각자의 기념예배를 준비해 왔으나, 민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적 경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보여줬던 3·1운동의 정신에 어울리는 예배를 실현하자는 취지 아래 양 기관이 연합으로 기념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오전 9시30분 조계사 대웅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열었다. 독립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는 헌화와 추모묵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언문' 낭독 등이 준비됐다. 낮 12시에는 전국 모든 사찰에서 민족의 번영과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타종식이 봉행됐다. 동시에 33번씩 타종했다.
또 조계종은 이날부터 8일까지 한국불교역사기념관 1층 로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전시회도 연다. 불교계의 항일 투쟁과 3·1운동의 발자취, 통일운동 등을 다룬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만화가 이현세의 웹툰 '백초월 스님'도 볼 수 있다.
또 조계사 경내에서는 이날부터 3일까지 '나라사랑 체험마당' 큰잔치도 연다.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만해(萬海) 한용운이 만든 '공약삼장' 탁본 체험 등이 가능하다. 이날 오후 만해의 집 ‘심우장’이 있는 성북구에서는 만세운동도 재현한다.
원불교는 오전 영산성지 등 전국 13개 교구 지정 장소에서 3·1절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천도교는 오전 11시 천도교중앙대교당과 전국교당에서 3·1 운동 100주년 기념대회를 펼쳤다. 낮 12시 중앙대교당에서 출발해 손병의 의암성사 동상을 참례하고 만세 삼창을 했다.
천주교전국행동은 오후 4시 서울 정동프란치스코 회관 성당에서 '3·1운동 100주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날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3·1운동 100주년기념미사’를 올렸다. 들불처럼 타올랐던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고, 참된 평화가 우리 시대에 실현되기를 기도했다.
염수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과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께서, 일제 강점기 당시 교회 어른들의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셨던 말씀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이어서 1993년 김 추기경이 안중근 토마스 의사 의거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교회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한 것과, 2010년 정 추기경이 “안 의사는 철저한 가톨릭 신앙인이었고, 그분의의거와 인권 수호활동 애국 계몽운동은 그리스도적인 사랑과 정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소개했다.
또 “우리는 3.1절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뿐 아니라 선조들이 행했던 용기와 희생을 우리도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구현하고 진리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라 고말했다.
1919년 3·1운동은 종교계가 주도했으나 천주교는 공식적으로 함께 하지 않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발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100년 전에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가 과거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으나 공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교인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과 범국민대회(가칭) 그리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도 참했다.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한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한 곳이다.
[email protected]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전날 명동대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3·1운동 100주년기념미사’를 올렸다. 들불처럼 타올랐던 3·1 만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고, 참된 평화가 우리 시대에 실현되기를 기도했다.
염수 추기경은 미사강론에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과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께서, 일제 강점기 당시 교회 어른들의과오에 대해 깊이 반성하셨던 말씀으로 강론을 시작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이어서 1993년 김 추기경이 안중근 토마스 의사 의거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교회의 과오를 공개적으로 반성한 것과, 2010년 정 추기경이 “안 의사는 철저한 가톨릭 신앙인이었고, 그분의의거와 인권 수호활동 애국 계몽운동은 그리스도적인 사랑과 정의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소개했다.
또 “우리는 3.1절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뿐 아니라 선조들이 행했던 용기와 희생을 우리도 실제로 사랑을 실천하고 정의를 구현하고 진리를 증거할 수 있어야 한다”라 고말했다.
1919년 3·1운동은 종교계가 주도했으나 천주교는 공식적으로 함께 하지 않았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발표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담화'에서 "100년 전에 많은 종교인이 독립운동에 나선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러나 그 역사의 현장에서 천주교회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고 밝혔다. 한국 천주교가 과거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언급한 적은 있으나 공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교인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기념식과 범국민대회(가칭) 그리고 각 지역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도 참했다.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경운동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한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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