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결렬됐지만…김정은, 베트남 공식방문 예정대로

기사등록 2019/02/28 19:57:24

회담 결과와는 별개로 공식방문 이어가

김정은, 베트남 주석·총리 등 만남 예정

2일 북-베트남 접경 동당역서 특별열차

참모 중 일부는 별도로 中 이동 가능성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19.02.28.
【하노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확대 양자 회담을 하고 있다. 2019.02.28.
【하노이(베트남)·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한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면서 김 위원장도 이른 귀국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김 위원장은 베트남 공식방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베트남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김 위원장이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공식방문을 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일 환영식을 갖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다.

또 전쟁영웅·열사비에 참배하고 오후에는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귀국일인 2일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함께 주석궁 인근에 있는 호찌민 묘지를 참배하고, 푹 총리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등을 만난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전용 차량으로 베트남-중국 접경지역인 동당역으로 가 자신의 특별열차를 타고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이동하는 2일 오전에는 하노이와 동당을 잇는 1번 국도가 통제될 예정이다. 이 구간은 지난 26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당시에도 전면 통제됐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 정상회담 둘째 날인 28일 (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테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예정보다 일찍 나오고  있다. 2019.02.28.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 정상회담 둘째 날인 28일 (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차량이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피테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예정보다 일찍 나오고  있다. 2019.02.28.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시 첫 발을 내디뎠던 동당역도 오는 2일까지 임시폐쇄된 상태다.

다만 김 위원장의 공식수행원 중 일부는 중국에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별도로 움직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 비핵화 담판에 돌입했다. 오전 첫 단독회담장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하노이 선언' 합의의 가능성이 높게 전망됐다.

그러나 이후 열린 확대회담이 길어지고 예상치 못한 결렬 사태까지 맞으면서 김 위원장은 예정된 업무오찬과 서명식을 취소하고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숙소 복귀 후 기자회견을 갖고 곧바로 전용기편으로 워싱턴으로 향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 정상회담 둘째 날인 28일 (현지시각)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회담장에 있던 경호원들이 철수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19.02.28. amin2@newsis.com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 정상회담 둘째 날인 28일 (현지시각)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회담장에 있던 경호원들이 철수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19.02.28.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서 제재완화를 전체적으로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김 위원장은) 상당히 많은 비핵화 의지가 있었지만, 우리가 완전히 제제를 완화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영변 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 시설이 있다"며 "(합의에) 미사일이 빠지고, 핵탄두와 무기체계가 빠져서 합의를 못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오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들어가 아직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멜리아 호텔 앞은 평소처럼 통제 펜스가 둘러져 있고 공안들이 진입로를 지키며 통행인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로비에 간간히 북측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들도 보였으나 이날 김 위원장의 뚜렷한 거취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내부에서 회담 결렬과 관련된 회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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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결렬됐지만…김정은, 베트남 공식방문 예정대로

기사등록 2019/02/28 19:57: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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